미루고 미루다 맞이한 지옥불

2024.07.31 | 조회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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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좋은 아침입니다, 구독자님 ^.^ 요 며칠 제가 감감무소식이었죠? 심지어 완성된 편지가 몇 장 있었는데도 예약 발행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이동 시간에 짬내서 잠깐 편지를 씁니다.

제가 또 만용을 부렸습니다. 나가보고 싶은 공모전이 있었는데 제출 근 2주일 전에 존재를 알았습니다. 부랴부랴 혼자 준비했는데 이게 또 혼자 생각할 때는 완벽한 아이디어 같아도 남들과 얘기하면 할수록 고칠 점이 보이고, 들리더군요? 그렇게 어영부영 보내다가 제출 전날 아이디어를 싹 뒤집었습니다^.^ 그래요, 바로 어제죠...

다행히 PPT의 신, PPT의 권위자인 친구가 기꺼이 도와주겠다길래 빈말으로라도 괜찮다고 말하지 않고 덥썩 물었습니다. 둘이 거즌 밤을 새가며 일차적인 초안을 끝낸 것이 오늘 새벽 4시의 일입니다. 중간중간 친구가 피드백 해주는 것들도 있었는데 아쉬운 게 시간만 있었으면 해당 이야기를 좀더 듣고, 개선했을 것 같은데... 마음이 조급한 관계로 별다른 수정 없이 훅 지나간 게 아까웠습니다. 그리고 재차 다짐했죠. 진짜 앞으로는 절대 절대 게으름 부리지 않고 일찍 일찍 계획하고 챙기겠다고요...

그 전에도 이런 결심을 한 적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발등에 떨어진 불때문에 화상을 입은 적은 또 오랜만이라, 새삼스러운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제가 왜 그랬을까요? 주말에 하루는 쉬어야 한다며 왜 푹 쉬었을까요? 애초에 2주전에 미리미리 계획한 대로 했으면 이럴 일이 없었을 건데 내일하면 된다는 생각은 왜 이리 달콤한 걸까요?

하지만 슬픔에 젖기 전에... 아무런 대가없이 기꺼이 찾아와서 PPT 무지랭이인 저에게 깨달음을 준 친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내내 기자만 준비했고 전공도 경제학과였던 저는 학교 다닐 때 그럴듯한 PPT 한번, 발표 한번 제대로 한 기억이 없습니다. 대외활동이니 대회니 모두 싹다 글쓰는 것만 했고 시각화에는 무지했죠. 일을 하면서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는 일이 늘어나고 조금씩 시각화의 중요성을 깨닫다가, 어제 친구가 손 본 PPT와 생각없이 그냥 색깔만 입혀서 내보내려던 저의 작업물을 비교하며 절실히 깨달았습니다..^_^ 심지어 단순해 보여서 쉽게 모티프 삼으면 되겠다 생각했던 작업물조차 자간이나 글자 크기, 배치가 섬세하고 미학적으로 된 것들이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1을 알아놓고 이게 보이기 시작하면 앞으로 남은 건 또 얼마나 무궁무진할까요?

이무튼 그간 소홀했던 디자인적 요소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누군가를 위해 하루를 빼서 기꺼이 밤을 새주는 마음에 감사하고, 정작 당사자는 그냥 대충 하자고 얼렁뚱땅 하지만 옆에서 전체적인 디렉팅과 디자인과 피드백과 모든 걸 ,,, 해주는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친구도 조잘조잘 구독자여서 새삼스럽게 길게 쓴 건 아닙니다(?).

아무튼 3시간 자고 이동하는 길입니다. 오늘 외부 취재가 많아서, 무려 3개! 이동이 길고 길 예정입니다. 부단한 하루가 예상되지만... 피곤은 지난 게으름의 대가라고 생각하고 견디겠습니다. 구독자님은 저처럼 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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