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심입니다, 구독자님.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저는 오늘 기다리는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승패 혹은 가부와 무관하게 오래 기다리던 결과가 발표난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데요. 왜냐하면 제가 요며칠 간 정말 거짓 한 톨 없이 밤마다 요 소식과 관련한 꿈을 꾸고 있거든요.
꿈에서는 희소식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결과가 난 이후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또렷하게 기억나는 것만 3번쯤 되는데 세상에나. 구독자님. 제가 무언가를 이토록 기다려본 적이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이 감각이 너무 싫고, 두렵고 그렇게나 떨립니다. 분명 예전에 대입이나 취준 기간 동안에도 이런 감각을 고스란히 느꼈는데요. 그때마다 떨려하고 불편해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결과를 그저 받아들이면 되는데 이토록 기대하고, 또 긴장하는 이유에는 아마 제가 쏟아부은 노력보다 더한 것을 바라기 때문일까요. 혹은 그토록 간절하기 때문일까요. 이런 마음을 또 느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아마 당분간은 또 이런 마음을 느낄 일들이 많겠지요. 작년에 대학원뿐만 아니라 자질구레한 자격증 시험에 응하면서도 결과 발표날이 그렇게나 기다려지고 떨렸었는데,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일은 참 모를 일입니다.
앞으로 모든 결과 발표는 발표 시간을 함께 기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디서든 말이에요. 아무튼... 결과와 무관하게 빨리 발표가 됐으면 좋겠고요. 잘 되면 그것대로 좋고, 안 되더라도 그럼 잘된 사람들의 결과물을 보며 남들은 어떻게 했는지 좀 알고 싶습니다. 기다림은 정말 너무 어렵네요. 이 글을 쓰면서도 새로고침을 몇 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구독자님은 최근에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려 본 적이 언제신가요. 이런 기다림에 여유롭게 대처하는 법을 알고 계신다면 제게도 공유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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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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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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