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점을 보다

2024.02.07 | 조회 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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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친구와의 짧은 동거가 끝난 후 마음이 허한지 요즘 꿈을 자주 꿉니다. 어젯밤 꿈은 인상적이어서 남겨두고 싶은데요. 꿈에서 제가 점을 보러 갔습니다 ^^; 근래 마음이 오락가락해서 점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였을까요. 그런데 글쎄 점사가 딱딱 맞지 뭡니까. 적응 하느라 힘들었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제가 최근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정말 그럴법한 대답을 하더라고요.

꿈에서 깨고는 그냥 요즘 운세 보러 가고 싶어서 이런 꿈을 꿨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저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고, 혹은 이미 제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답이더라고요. 스스로를 믿을 수가 없어서 남의 입을 빌어 듣고 싶었을 뿐이죠. 혼자 생각하는 건 그저 자기합리화나 망상에 지나지 않을까 늘 의심스럽잖아요.

그러고나니 역시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가 떠올랐습니다. 멀리서 구할 필요가 없지요. 그걸 알면서도 아침 출근길에 오늘의 운세를 보는 것은 무슨 모순일까요🤔

아마 외부적인 변화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정말 의도와는 무관한 무수한 변화들이 공사다망하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파도의 한가운데 선 지도 한 달이 지나갑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건 제가 굉장히 안정지향적인 사람이란 겁니다.

흔히 바깥에서 말하는 저는 새로운 걸 좋아하고 지루한 걸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저도 제가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그건 그냥 오른쪽으로만 걸었던 사람이 왼쪽으로 걸어본 적 없어서 왼쪽으로 걷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궁금해 하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막상 좌향좌로 걷고 보니 나는 누구보다도 오른쪽으로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자기자신에 대해 한 뼘 더 아는 것은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이렇게 거대한 축에서 말고, 쫌더 제가 컨트롤 가능한 작은 영역에서의 변화였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지만... 세상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죠.

어쩌면 왼쪽으로 걷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라, 왼쪽으로 트는 과정을 싫어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걸으라고 해도 우향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어서 그대로 왼쪽으로 걷고 싶어 할지도 모르죠. 하하하하. 아무튼 아주 명쾌한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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