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자기 전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굉장히 빠르게 잠에 드는 편입니다. 머리만 대면 3초까지는 아니지만 웬만하면 1분을 넘기지 않는데요. 이전에 같이 여행갔던 친구가 분명 대화하고 있었는데 혼자 잠들어서 장난치는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근 1년 넘게는 자기 전에 꼭 유튜브를 켜놓고 잤습니다. 주로 침착맨이나 아니면 이런저런 교양채널을 라디오처럼 틀어놓으면 잠이 잘 오더라고요. 짱구의 10가지 비밀같이 예전에 보던 만화의 tmi 영상도 추천드립니다. 주의할 건 너무 재밌는 걸 틀면 안 됩니다. 집중하게 되거든요.
그렇다고 asmr은 안 들었습니다. 몇년 전엔 asmr 들으면서 자는 걸 선호했는데 어느 순간부턴 그냥 말하는 걸 더 듣네요. Asmr 시절 좋아한 소리는 얼린 알로에 자르는 소리, 코하쿠토 먹는 소리였습니다. 뭔가 파스스슥 하는 소리를 듣다 보면 잠이 잘 오더라고요.
저는 일종의 버릇을 만드는 걸 안 좋아합니다. 운동이나 청소처럼 일상적인 습관말고 정말 사소한 거 있잖아요. 예컨대 자기 전에 무조건 소리를 들으면서 자야 한다거나 하는 거요. 이걸 문득 깨닫고 나자 경각심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최근에는 그 소리도 거슬려서 음량을 제일 작게 하고 잔 적도 꽤 있었거든요. 분명 소리 없이 잠 들어야 하는 상황도 많은데 계속 이러면 앞으로 잠 못 드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소리 없이 자는 연습 중입니다. 연습이라 하기도 웃긴 게 위에 걱정했던 게 장난 같게도 너무 잘 잡니다. 제가 원래는 자기 전에 오늘 밤에 꿀 꿈을 상상하면서 자는 걸 좋아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잠에 드니까 너무 잠이 잘 오더라고요. 아쉽게도 상상한 대로 꿈을 꾼 적은 없습니다.
헉! 여기까지 쓰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구글에 검색해 보고 왔는데요.
너무 충격적입니다. 다행히 기사를 읽어보니 눕자마자 자는 경우고 전 누워서 휴대폰을 (많이) 만지다가 자니 괜찮지 않을까요..? 저렇게 잠에 들어서 낮에 늘 피곤해 하면 문제라고 하는데 전 낮에 쌩쌩하니 괜찮지 않을까요..? 아침에도 그렇게 개운하게 일어날 수가 없는데..🤔
일상에 무리 없고 기절하듯이 자는 건 아니니까... 스스로 잠에 조금씩 들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니까... 괜찮은 거라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잠을 잘 잔다고 뿌듯한 마음이었는데 급격히 침울해졌네요. 이렇게 세상 일은 한치 앞을 모릅니다. 늘 자만하지 말고 겸손히 살아야겠습니다...
아무튼 구독자님, 벌써 2월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오늘 하루도 마음 편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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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잠에 빨리 드는 일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한 1인입니다.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벌써 꽤 오랫동안 TV를 켜놓고 잠드는...(종료 예약) 간혹 종료 예약을 하지 않고 잠든 날은 망하는 날...ㅎ 스포츠 채널 중 당구 채널이 있는데, 당구 경기는 다른 방송에 비해 해설이 아주 잔잔한 편입니다. 저도 소리없이 잠드는 방법을 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조잘조잘 (316)
유튜브를 켜고 자는 것이나 TV를 켜고 자는 것이나 매한가지일듯합니다..ㅎㅎ 오, 저도 당구 채널 예전에 종종 보곤 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주말에 가끔 보고 있으면 좋더라고요. 분명 경기기는 한데 다들 너무 과열되지 않고 차분하고, 잘 풀릴 때 박수 짝짝 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언젠가 당구경기 직관가고 싶다고도 생각했었죠. 정작 대학에 오면서는 관심이 사라져서 안 보고 있지만요 ^^; 나무야님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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