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를 시작한 이유

2022.05.30 | 조회 3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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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1년 2개월 간 블로그에 매일 일기를 썼습니다. 정말 단 하루도 빠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빠진 날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났지?’ 라는 말이 싫어서였죠.

일기를 처음 쓰기 시작한 3월은 세 번째 인턴 업무에 익숙해지던 달이었습니다. 업무가 손에 익고, 사람이 눈에 익자 하루하루는 무료하게 흘러갔죠. 일주일은 무슨 한 달이 언제 간지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하루'는 짧지 않았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수한 감정 변화를 겪고, 수많은 말들을 나누고, 그보다 많은 것들을 눈에 담았습니다. 이들마저 그저 흘러 보내기 아쉬워서 글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오늘 마신 커피 한 잔, 나누었던 재미난 농담, 그날의 내가 좋아했던 장면들, 그리고 사람들.

어찌 보면 별 거 아닌 것들이지만 그렇게 모인 하루들을 한 번씩 둘러보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래, 언제 시간이 간 지도 모르게 살았지만 그래도 참 빠듯이도 살았구나.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시는 구독자님도 아마 마찬가지겠죠. '뭐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입에 붙어 있어도, 돌아보면 모두 열심히 살아왔겠죠.

여하튼 그렇게 일년을 꼬박 글을 쓰고 나니 정말 매일 쓸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가 일기를 쓰는 게 습관이 된 것처럼 제 일기를 읽는 게 습관이 됐다는 지인들의 말도 힘이 됐습니다.

뉴스레터에는 어쩌면 더 사적인 이야기가 담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뭘 먹었고, 입었고, 누구를 만났는지는 적지 않아도 어떤 생각을 했고, 과거의 한 순간은 어떻게 보냈고를 담아낼테니까요.

이걸로 돈을 벌고 싶다거나, 엄청난 커리어를 쌓고 싶은 건 절대 아닙니다. 블로그에 매일 쓰던 서로이웃 공개의 글을, 세상의 모든 이웃들에게 공개해보려는 소소한 시도입니다.

길진 않을 거에요. 심심할 때, 할 거 없을 때, 문득 남들은 뭐하고 사나 궁금할 때. 옆에서 조잘대는 이가 그리울 때, 종종 떠올려 주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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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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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
    over 2 years 전

    소소한 시도, 저도 동참해보께염~~😖😖

    ㄴ 답글 (1)
  • 어니언

    0
    over 2 years 전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군요^_____^

    ㄴ 답글 (1)
  • 나마

    0
    over 2 years 전

    매일 쓸 자신감이 생겼다니 넘 멋있는걸!

    ㄴ 답글 (1)
© 2024 조잘조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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