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행복해서 벅차오를 때가 있다

2022.06.07 | 조회 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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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은 최근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인가요?

저는 올해 상반기가 꽤나 힘들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버겁고, 짜증을 있는 대로 내면서 보냈네요. 스스로 스트레스에 취약하지 않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단 걸 많이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유형의 일, 사람, 환경 모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했습니다. 도전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안정에 익숙한 사람이라는 것도 이렇게 배워가네요.

여기에 대한 얘기는 언젠가 또 쏟아낼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우선은 넘어가고, 오늘 하고픈 얘기는 별안간 찾아온 행복입니다.

 

지난주에 오후 반차를 내고 제주행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오전에 출근해 미리 업무도 보고, 꽉 막혀있던 기사도 하나 쳐내고, 그렇게 일을 보고 있는데 문득 행복이 목 끝까지 차올랐습니다. 이젠 지긋지긋한(^^) 서울을 떠난다는 생각에서일까요. 미움 한 톨 없이 온전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덕분일까요. 가슴이 일렁일렁한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일이죠. 아직 공항을 향하지도, 제주도에 발을 딛지도, 친구들을 만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사무실에 앉아서 이제 곧 떠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지다니요!

 

때때로 기대감은 실제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곤 합니다. 물론, 언제나 기대만큼 일이 풀리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기대가 너무 크다 보니 실망을 할 때도 있겠죠.

그럼에도 기대를 키워 가며, 앞으로 다가올 행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풍요로워진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들떠있다 보니 지난 힘든 일은 조금 희미해지고, 심지어는 그렇게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의 행복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불행을 계속 느끼고 싶은 건 아닙니다.. 😇

 

정말 오랜만에, 온전한 행복감이 차올라서 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편지에 적어봅니다. 사실 오늘 보내려던 주제는 다른 내용이었는데, 이 마음을 꼭꼭 전하고 싶더라고요. 구독자님은 가장 온전한 행복을 최근 언제 느끼셨나요?

머릿속에 당장 떠오르는 순간이 없어도, 조만간 찾아올 구독자님의 행복이 궁금해지네요.

월요일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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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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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니언

    0
    over 2 years 전

    저는 그래서 기대감을 좋아합니다. 이미 커져버린 기대를 애써 줄이려고 하지는 않는 편이죠! 어쨌든 기대하는 그 동안은 너무도 행복하니까>_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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