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만화 덕후의 고백

2022.07.22 | 조회 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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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은 만화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만화를 봤어요. 학습만화도 봤지만 초등학생 시절부터는 주니어 네이버에 있는 만화 카테고리에서 순정만화를 시작으로 치우천하 같은 각종 판타지 만화도 즐겨봤죠. 네 살 터울 오빠가 있어서 오빠가 만화방에서 빌려온 바람의 검심, 짱, 차카게살자 같은 무협액션폭력물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드라마는 거의 안 봤는데 만화는 왜 그렇게 열심히 봤을까, 생각해보면 우선 제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였어요. 오래 보고 싶은 장면은 오래 볼 수 있고, 슥슥 넘기고픈 건 넘겨도 이해가 어렵지 않으니까요. 상상의 여지가 많은 것도 좋아요. 전 오프더레코드를 자주 상상하는 편인데 굳이 프레임에 담기지 않은 내용도 좀더 상상해볼 여지가 많거든요.

또, 저는 따지자면 콘텐츠는 비현실적인 걸 더 좋아하는데 드라마보다는 만화가 더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기도 하죠. 아니, 어쩌면 현실인 척 하면서 현실일 수 없는 드라마가 더 비현실적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렇게 적당히 끝날줄 알았지만 고학년부터는 웹툰이라는 신세계가 열렸더라고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규삼, 조석, 김선권, 강호진 넷을 필두로 가열차게 굴러가던 네이버 웹툰을 정말 열심히 봤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야자하면서 원피스 읽다가 슬픈 에피소드에 울고 있으니 친구가 대학 포기했냐고 물어오기도 했었죠.

만화 좋아하는 얘기를 길게 꺼낸 이유는 요즘 잘 보고 있는 웹툰 몇 가지를 추천하고 싶어서입니다. 나름 만잘알로서 재미와 감동과 서사를 모두 잡은 웹툰을 추천하고 싶었으나 앞단의 얘기가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고로 웹툰 추천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추천 이유도 함께 길게 쓰고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랄 것 같네요. 사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해서 문득 의미가 있나 회의감이 들기도 했고요🙃

그래도 아주 짧게나마 하나 하고 간다면...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네이버웹툰에서 금요 연재하는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추천드려요. 치즈인더트랩 연재하신 순끼 작가님이 새로 그리시는 작품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중학생들의 알콩달콩 이야기인데 풀어서 말하려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전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테일이 완벽하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뚜렷합니다. 저는 세기말을 기억 못하긴 하지만 작품 곳곳에서 보이는 세기말의 레트로 감성도 재미 요소입니다.

사실 이런 말 다 차치하고 철이와 미애가 귀엽습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볼 가치가 충분한 웹툰입니다.


오늘도 벌써 한 주의 끝입니다. 전 분명 어제 사람을 알게 되면 미워할 수가 없다~는 글을 써놓고 어제도 누군가를 미워하고 말았습니다. 참 모순적이란 생각을 했지만 이를 두고 한 친구는 인간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인간은 결국 모순적인 존재일까요? 여기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고 언젠가 전해보겠습니다. 산다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군요, 정말.

그럼에도 한번 잘 살아 봅시다. 이왕 태어난 삶, 불행보다는 행복에 가까운 게 이득이니까요😉 잘 살아 봅시다. 오늘은 덜 미워하고 더 사랑하는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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