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천근만근이어도 마음은 깃털처럼

2024.04.22 | 조회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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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그간 잘지내셨나요. 저는 중간고사를 끝내지는..! 못했고, 한 과목이 남았는데 그건 1주 뒤라서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또 결정적으로 마감이 끝났거든요. 이번에 역대급으로 기사를 많이 썼는데, 직장과 학업의 밸런스를 아직 찾지 못하고 불태워버렸습니다. 새벽 6시반에 회사에 도착하는 나날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는 한 달 뒤에 다시 돌아오려나요🤣 그래도 늘상 말하지만 일이 재미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번에도 쓰면서 하나같이 다 재미있었습니다.

공부는 재미 없었어요. 3월에 보낸 편지에서 말한 즐거움들은 사라졌습니다. 공부 하기 싫을 때에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아시죠. 왜 재미없었나 생각해보니 3월에는 그냥 이걸 배우고 알아가는 게 재미있었는데, 최근에는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한 공부를 하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눈물날 만큼 힘들지는 않지만 한숨이 습관이 될 만큼은 피곤했던 시간들을 보낼 때에 그래도 즐거웠던 건 역시나 사람이었는데요. 같은 학과에서 석사 졸업하신 대선배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가 작년에 이 학과를 오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한 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을 전해주시면서 희망을 주셔서 넘 좋았습니다. 막상 석사 과정을 두어달 보내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혼란스러웠는데, 듣고 보니 제가 여기서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되겠더라고요. 잘 해야 한다고 믿고 싶은 거 말고요, 하하하.

주말에 동기와 만나서 이야기 하면서도 이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눈 앞의 시험 한 번, 성적 하나에 매몰되지 말고 우리에게 중요한 건 2년 동안 여기서 배우고, 연구한 것을 통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라면서요. 지금 다닌지 2개월인데 좀 못하더라도 졸업 전까지 충분히 익히고 공부하면 된다며, 솔직히 시험이 어렵긴 했는데 오히려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를 알게 된 좋은 기회라면서요. 앞으로 채워갈 게 이렇게나 많으니 복받은 사람들이라며 다 알고 왔다면 올 필요가 없는 게 아니냐는 합리화를 하며..^^ 평소 잘 나누지 않았던, 우리가 왜 여기에 왔고 앞으로 2년 여간 여기서 보낸 시간이 앞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지지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마음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팀장님께도 왕감동 받았습니다. 직장인이 일반대학원을 다닌다는 건, 또 저를 제외하곤 거의 모두가 풀타임 학생인 대학원을 다닌다는 건 회사에서 엄청난 배려를 해주고 있는 겁니다. 저 역시 잘 알고, 그렇기에 대학원 때문에 회사에 소홀하다는 인상을 남기기 싫어서 회사 일도 부러 더 많이 했는 것도 있는데요. 또 진학 초반인 데다가 팀 이동한 지도 이제야 3개월이 지난 만큼 더 열심히 했고요.

아무튼 그런 상황인데 회사 마감과 중간고사가 겹치면서 버둥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험날, 팀장님께서 학교에 택시 타고 가라며 카드를 주셨습니다. 원래 수업 가는 시간보다 몇시간 더 일찍 등을 떠밀면서 차 안에서 공부하면서 가라면서요🥹 그렇게 챙겨주시는 마음이 고마워서 가는 내내 마음이 촉촉했습니다.

하루에 n시간은 말을 하던 제가 일주일에 n시간도 말하는 시간이 없다 보니 글이 자꾸만 길어지나 봅니다. 몸은 피로하지만 마음만큼은 포근하게 보낸 지난 주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포근한 일이 몇 가지 더 있는데 그건 차차 풀어보겠습니다. 구독자님, 오랜만에 만나 반갑습니다. 내일부터 또 아침마다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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