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없는 밤

2023.07.24 | 조회 485 |
2
|

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살아가면서 기억하고 싶은 말] ㅈ :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 것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대답이 천 갈래, 만 갈래로 나뉠 수 있는 이 질문에 방송인 홍진경님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행복은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는 것."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아하'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고민이 많은 밤에는 잠이 쉬이 오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내가 저질렀던 말과 행동이 불만스러울 때에도 자꾸 되짚어 보느라 잠에 들 수 없습니다. 그 말은 괜히 했나? 기분 나빴으려나? 내일 따로 사과를 해야 하나? 내일 어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불안감만 커져갑니다.

오늘 하루는 무사히 보냈더라도 다가오는 내일이 걱정되는 밤도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눈 감았다 뜨면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서워서 괜히 오늘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요. 다음날 해야 할 것들을 계속해서 머리에 정리하고, 그간 노력해온 것들을 곱씹으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외에도 잠이 들지 않는 밤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데 잠이 잘 오는 밤을 떠올려 보면 늘상 마음에 걸리는 게 없었습니다. 비단 좋은 하루를 보냈을 때뿐만은 아닙니다. 하루종일 속상하고 기분이 나빴음에도 자기 전에 받은 무조건 내 편이라는 전화 한 통에 마음이 녹곤 합니다. '그래, 그럼 됐지'하며 잠을 청합니다.

내일 중요한 일정이 있어도 그 전까지 열심히 준비해 온 스스로를 믿을 때면 별탈 없이 잠에 듭니다. 이제껏 노력해 온 나를 위해서라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망의 날을 맞이하고 싶어서죠. 혹은 아무리 하루가 힘들었어도 마음이 건강할 때에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는 마음으로 어쨌든동 잘 잡니다. 돌이켜보면 잠이 잘 오지 않았을 때는 무언가 불안이 가득했을 때였네요.

저는 아직 행복을 정의하라고 하면 명확히 떠오르는 말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세상의 좋은 말들을 갖다 붙이고는 싶지만 그래서 제게 있어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고민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사는 것도 행복이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건강하게 보내는 것도 행복이고, 매번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이 가득해서 내일을 기대하는 것도 행복입니다.

이제는 자기 전에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잠에 드는 것도 행복이라고 하려 합니다. 어젯밤은 어떠셨나요, 구독자님? 오늘 밤은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푹 주무시길 바랍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조잘조잘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2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나마

    0
    over 1 year 전

    헉 그럼 나 꽤나 행복할지도

    ㄴ 답글 (1)
© 2024 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뉴스레터 문의jojal.official@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