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를 찾기가 막막할 때에는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이실직고합니다. 화요일자 조잘조잘을 보내지 못했네요😇 변명을 한번 해보려 합니다.

요즘 살아가면서 기억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ㄱ부터 ㅎ까지 사전을 만들고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익혀온 것을 바탕으로 삶을 꾸려가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길을 만들어가는 걸 더 선호하는 걸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때그때 기억하고 싶은 말들은 분명 있었는데 한번에 몰아서 작성하려니 쉽지가 않더군요.

아직까지 쓰지 못한 건 총 5자입니다. ㅂ, ㅋ, ㅌ, ㅍ, ㅎ. 어떤가요. 상당히.. 어려운 시작입니다. ㅌ으로 시작하는 말 중 기억하고 싶은 말이라... 생각하려 해도 자꾸 명언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격언이나 명언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진실로 기억하고 싶은 말은 제가 스스로 다짐했던, 혹은 실제로 누군가가 제게 전해준 말이니까요. 이실직고를 하나 더 하자면 ㅈ으로 시작하는 말도, 좋아하는 말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머리를 짜낸 끝에 생각이 났습니다. 그외에도 기억하고 싶은 다른 문장들을 아무리 떠올려 봐도 이미 썼던 자음들로 시작하는 말이더라고요.

그렇게 월요일자 글을 보내고 나니 좀 허망한 생각도 들더라고요. 의무를 다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의미를 찾기 위해 쓴 것인데 어느 순간 이 사전을 하루도 빠짐없이 완성하기 위해서 쓰고 있나?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날 때에 쓰고, 생각이 안 난다면 다른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원래 해오던 그런 평범한 조잘거림을요. 단, 사전 하나를 완성하기 전에 다른 주제로 넘어가지는 않으려 합니다. 그러다간 분명 이도저도 불완전한 사전만 주구장창 만들어질 게 뻔하거든요.

그래도 구독자님, 늦어져도 완성을 할 것입니다. 머지 않아 ㄱ부터 ㅎ까지 꽉 채워서 편지 하단에 모두 적어 보내드릴 날이 오길 바라며🙃

그나저나 요즘 어떤 영상을 즐겨 보시나요? 저는 요즘 동물에 빠졌습니다. 앵무새가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앵무새 나무위키도 정독하고 앵무새 키우는 분들의 유튜브나 앵무새와 얽힌 비화들도 읽고 있습니다. 앵무새가 참 똑똑하고 신기한 동물이랍니다. 유튜브 태공도사 채널 추천합니다. 태식이랑 공주 보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곰과 관련된 영상도 열심히 봅니다. 사실 곰은 싸움 영상이나 곰을 맞닥뜨렸을 때 살아남는 법에 대한 걸 주로 봅니다. 구독자님도 아시겠지만 곰이 진짜 무서운 맹수입니다. 도심에서 곰을 마주할 일은 없겠지만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곰에게서 생존하는 법에 대해 한번쯤 찾아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물론... 마주치는 일은 상상도 하기 싫고, 생존 가능성은 0에 수렴하지만요.. 추천하는 영상 두 가지 소개하고 오늘의 편지를 마무리 짓습니다.

그럼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

(1) 곰과 맨손으로 싸워서 살아남은 등산객

(2) 곰을 피할 수 없을 때 최후의 방법

마지막으로 곰 영상을 보게 된 계기인 일본의 곰 습격 사건에 대한 영상도 하나 첨부합니다.

일본의 곰 습격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