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살기보다는 편안하게 살고 싶어

2023.09.06 | 조회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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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살아가면서 기억하고 싶은 말] ㅍ : 편안한 하루 되길 바라요

구독자님, 종종 제가 편지를 마무리 할 때에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라는 말을 쓰는 것을 기억하시나요? 비단 조잘조잘을 쓸 때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업무 이메일을 보낼 때에도 자주 쓰는 말입니다.

원래는 '좋은 하루 되세요'를 가장 많이 썼습니다. 가장 무난한 말이기도 하고요. 편안한 하루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마 작년쯤부터였습니다. 저는 직접 취재를 하는 기자면서 전문가 필진 분들의 글을 윤문하는 에디터이기도 한데요. 작년에 새로 맡게 된 필진 분께서 카톡을 맺으시면서 '편안한 하루 되세요'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생애 처음 들어 보는 말이었는데요, 그 말이 이상하게 가슴을 쿵 치고 갔습니다.

좋은 하루는 어떤 하루일까요. 신나는 일이 가득한 하루일 수도 있겠고 별일 없이 무사히 넘어간 하루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좋은' 하루를 바라는 마음도 정말 감사하지만 상대가 하루를 편안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저는 참 고맙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그 분께서는 별다른 고민없이 하신 말일 수도 있겠지만은 저는 그 말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받은 어떤 인삿말보다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자주 애용하게 됐습니다. 가끔 얼굴도 모르는 상대에게도 쓰는 말이지만 그 말을 쓰는 순간만큼은 상대가 정말 편히 하루를 보내길 바라게 되더라고요. 특히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요.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무사한 나날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쩌면 제가 자주 듣고 싶은 말일지도 모릅니다. 나 역시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요. 누군가를 위해 꾹꾹 눌러 담으면서도 그 말을 가장 먼저 보고, 또 듣는 사람은 저라는 것을 알기에 부러 더 그 말을 자주 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릴 때부터 편하게 살아야 좋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때 듣는 편한 삶이란 돈 걱정 없이 어디 얽매이지 않고 사는 삶이었죠. 그런데 '안(安)'자 하나 들어갔다고 삶의 모양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편안한 삶은 마음에 짐 없이 여유있게 사는 삶입니다. 물질적인 여유가 아니라 남에게 관대할 수 있고, 스스로를 도닥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죠. 그렇게 살기 위해선, 일단 오늘 하루부터 편안히 보내야 한다는 마음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래서 편안한 하루를 살고 싶고, 또 다른 누군가도 그렇게 살기를 바라게 되는가 봅니다. 아무렴 구독자님, 구독자님도 오늘 하루도 편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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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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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about 1 year 전

    제 메일 서명 맨 아래에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라고 적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_^ 오늘도 편안하고, 많이 웃는 하루 되세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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