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향이 종종 바뀌곤 한다

2023.06.02 | 조회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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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은 어떤 향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후각적으로 크게 예민하지 않아서 향수를 즐겨 쓰는 편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향수를 뿌리고 와도 별다르게 눈치 채지도 못합니다. 향수를 뿌렸다고 하면 그제서야 향이 난다 하는 정도죠.

평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까 향수를 더 잘 안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금방 다른 이들의 향과 섞이다 보니 큰 의미가 없더라고요. 중요한 날엔 소분해서 들고 다니면서 대중교통에서 내리면 뿌리기도 합니다.

즐겨 쓰지는 않지만 향수 몇 가지를 구비해 두긴 했습니다. 기분 좋은 날 혹은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날에 뿌리고 나갑니다. 개중 마음에 드는 건 특별한 날에 뿌리고, 별로 마음에 안 드는 향은 평소에 방향제처럼 쓰기도 합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딥티크 오로즈인데요. 장미 생화향이 진한데도 산뜻한 느낌의 향수입니다. 제가 2~3년전부터 생화향에 완전히 꽂혔거든요.

집에서 자주 쓰는 룸 스프레이도 생화향입니다. 인터넷 후기를 보니 양재꽃시장에서 나는 냄새라고도 설명해 놨더라고요. 메종드떼의 '쏘일투쏘일'인데 강력추천합니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나눠주는 시향지를 맡고 계속 아른거려서 결국 샀을 정도로 정말 딱 맡자마자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숲냄새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는데 꽃밭 냄새가 나기도 하고, 아무튼 굉장히 쾌적한 향입니다.

원래부터 꽃향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10대에는 과일향을 되게 좋아했습니다. 당시 제 친구들 사이에선 w드레스룸의 피치블러썸이 인기가 많았는데요. 반에서 온통 복숭아향이 진동한 기억이 나네요.

20대 초반에는 우디한 향을 좋아했습니다. 글쎄요, 어쩐지 어른의 향처럼 느껴져서 동경해서 그랬을까요. 말 그대로 중성적인 느낌의 쿨워터향을 선호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난생 처음으로 생화향에 푹 빠졌어요. 대신 일말의 파우더리함도 첨가되면 안 됩니다. 포근함이 느껴지면 제 코에선 금방 질리더라고요.

아쉬운 점은 이런 향은 대체로 지속력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저 기분전환용으로만 사용합니다. 향수도 혼자 집에 있으면서도 자주 뿌립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향을 샀는 만큼 제가 제일 자주 맡고 싶거든요🫠

사람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향도 있다고 합니다. 가끔은 남들이 보는 제 이미지와는 어떤 향이 어울릴지 궁금한데요. 3초도 가지 않는 가벼운 궁금증이라 진심으로 알고 싶지는 않습니다. 알게 된다 할지라도 결국은 제가 좋아하는 향을 뿌릴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이상하게 바쁜 주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이 많았나 생각을 해보다가 요즘 휴일도 많았고 연차도 많이 썼던 게 기억나네요.

구독자님은 이번 주말에 뭘 하시나요? 전.. 전 정말 끝장나게 쉴 예정입니다. 요즘 주말에도 너무 부지런하게 움직였어요. 이번 주말은 꼭!!!!! 게으르게 보내려고 합니다. 또, 이번주 평일에 계획했던 것들 중 태반을 못지켰습니다. 주말로 미뤄둔 만큼 해야 할 것들도 좀 하려고 합니다. 요즘 책 두 권을 동시에 읽고 있었는데 둘다 마무리도 해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마저 힘내시고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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