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유치하게 살고 싶다

2022.08.16 | 조회 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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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전 유치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 편입니다. 시덥잖은 말장난을 좋아하기도 하고, 남들 말로는 애들이나 볼 법한 것들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몇년 전 저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개구쟁이 스머프 원서를 줬다면 설명이 될까요.

 

유치하다라는 것은 나이가 어리거나 수준이 낮거나 미숙함을 의미합니다. 사전적 의미로만 봐도 딱히 긍정적인 뜻은 아니죠.


그런데 전 사실 유치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면 할 말이 없기는 한데요. 이왕이면 좀 더 오래오래 유치하게 살고 싶어요. 100세 인생에서 이제야 5분의 1 지점에 왔는데 벌써부터 어른스럽게 살아가면 남은 삶은 얼마나 더 성숙해야 할까요.


섣부르게 어른이 된 척 굴면서 미숙한 정신을 숨길 바에야 차라리 아직 덜 큰 스스로를 인지하고 조금씩 성숙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뒤늦게서야 정말 '유치하게' 구는 어른들이 종종 있습니다. 충분히 익지 못하고 성숙함을 포장으로만 썼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유치하게 굴어도 적당히 이해되는 선에서 충분히 유치하게 살고, 그것이 유치하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더 성숙해지는 것. 그런 과정을 반복하는 게 제겐 더 맞는 것 같아요. 모두에게 말고 저에게요😉 사람들에겐 각자의 속도가 있으니까요.


물론 남들에게까지 유치하게 굴면 안 되겠죠. 속좁고 애처럼 대하면서요. 이렇게 쓰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네요😏 아무튼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때론 슬퍼하고 금방 극복해가면서 유치하게 살고 싶네요. 푸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면? 쿵푸 ㅋㅋ 이런 말에 실없이 웃어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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