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2023.07.28 | 조회 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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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간밤에 안녕히 주무셨나요?

저는 엊그제 재미난 꿈을 꿨는데요. 꿈에서 무당한테 점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무당이 갑자기 목소리를 바꾸더니, 본인이 모시는 할머니 신이 저를 보면서 슬퍼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마음의 상처가 너무 많아서 안쓰러워서 슬퍼한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데 꿈에서도 들으면서 '인생에 그렇게까지 상처가 없는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의 행적을 톺아보며 그게 힘든 거였나?하는 고민도 했네요.

여기까지 쓰고 점 보는 꿈 해몽을 쳐봤더니 박물관을 가게 된다네요🥴

어제는 재미있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조선비즈의 [한국이 아이를 안 낳는 '진짜' 이유] 시리즈입니다.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거기서 나온 이야기들이 모두 기사에 담겨 있더라고요.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질건데 애를 낳으면 애가 오히려 힘들지 않을까? 내 한 몸도 건사 못하는데 내가 과연 한 사람을 키울 수 있을까? 아직도 이렇게 철이 없고 인격적으로 불완전한데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정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아이를 낳고 싶기는 하지만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도 크고, 낳는 건 어찌저찌 낳는다고 해도 최소 십구년을 키워야 하는데 막막한 게 사실입니다. 놀라운 게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중학년이어도 학부모가 교문으로 늘 데리러 온다고 하더군요. 들으면서 세상이 워낙 험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럼 그 분들은 일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것도 문제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과연 아이가 살고 싶은 세상, 그리고 가정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자신도 없어요. 기사에서는 이를 완벽주의의 허상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아무튼 출산과 육아는 제게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터놓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도 같아요. 마구잡이로 되는 대로 나눴던 이야기들이 비단 저희만의 고민이 아니라 지금 세대가 전반적으로 고민하는 것이라는 게 신기하면서도 씁쓸했습니다.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기사 한번 읽어보시는 것 추천드려요. 저출산의 원인을 너무 평면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서 불만이었는데 이 시리즈를 통해서 다각도에서 비춰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관심 있게 쭈욱 지켜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문장들 몇 개 발췌하면서 오늘 편지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구독자님, 이번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주말 푹 쉬고 다음주에 만나요!


"그렇다고 출생을 기피하는 청년을 탓하면 안 된다. 청년들은 오히려 다른 세대보다 이타적이다. 나의 아이를 위해 출생하지 않는 것이니까. 흔히 MZ세대가 자기 중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다른 세대보다 자기 중심적이지 않다는 연구가 있다."

"많은 사람이 아이에게 미안해서 출생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그런 정도의 통찰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아이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완벽하게 좋은 부모라는 것은 사실 세상에 없다. ‘그럭저럭 좋은 부모’면 충분하다. 부모가 개인의 결함으로 좌절하고, 그래도 삶을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아이는 부모가 힘든 역경이 있어도 다음날 자신을 보며 웃어준다는 것을 학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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