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올해 9월의 첫 아침입니다. 전 좋아하는 계절을 꼽을 때, 항상 가을을 가장 1순위에 꼽는데요. 서늘한 공기가 좋기도 하고 단풍이 들어가는 모습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가을 옷을 가장 좋아해서죠. 트렌치코트나 자켓, 셔츠, 니트 등 가을 겨울에 주로 입는 옷들을 다 좋아합니다. 후드티도 마찬가지고요. 올해는 유달리 옷 욕심이 없는 한 해였습니다. 자주 말하지만 마음이 많이 지치는 한 해였는데요, 그래서인지 딱히 욕심도 생기지 않더라고요. 소비를 돌아보니 경험에 많이 투자했지 소유에는 큰 돈 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계절을 맞은 김에 새 옷을 몇 벌 샀습니다. 이전에 말했듯 하루가 우울했어도 잠들기 전이 행복하면 그 날은 좋은 날로 기억되는 것처럼, 올해 힘들었어도 하반기를 행복하게 마무리하면 올해도 나쁘지 않게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돌아다니면 기분이 조금이나마 좋아지겠죠.
근래 조잘조잘을 읽어 보니 아무래도 제가 요즘 생각하는 주제들이 많이 드러나더라고요. 남은 가을, 겨울엔 그런 고민들도 조금 마무리짓고 싶네요. 리멤버 커뮤니티 등을 보면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2n년차 직장인들도 고민하는 주제인 것 같기는 하지만요. 고민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감정적으로 너무 소란스럽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매번 다짐과 파기의 연속입니다. 언제쯤이면 여기 쓰는 말들이 그대로 지켜질까요. 평온하게 쓰면서도 내면은 매번 폭풍입니다. 삼박자가 다 맞을 수 없지만 최소한 업이라도 재밌으니 다행일까요? 다행이겠죠. 다행이길 바랄 뿐입니다.
아무튼 9월의 첫날입니다! 올해가 평온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남은 4개월을 무사히 보내길. 구독자님께서도 편안한 가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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