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버즈의 노래 '미완예찬'을 아시나요. 문득 그 노래가 떠올라서 제목도 소비예찬으로 한번 지어봤습니다. 원래는 '잘 한 소비' 정도로만 생각했지만요, 하하.
최근 마음에 쏙 드는 소비라서 추천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는 이것저것을 소개합니다. 먼저 기후동행카드입니다. 출시됐을 때부터 '사야지' 생각만 하다가 귀찮아서 안 쓰고 살다가, 최근에야 티머니 앱에 등록했는데요. 세상에나. 구독자님, 기후동행카드 쓰시나요?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이전에는 알뜰교통카드를 썼었는데 물론 그것도 정말 좋고, 페이백이 잘 되긴 했습니다. 그보다 이전에는 지하철 정기이용권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기후동행카드가 참 좋은 점은 버스랑 지하철 모두 쓸 수도 있고요. 횟수 제한도 없습니다. 저는 원래 걸어서 20분, 사실은 30분까지도 웬만하면 걷는 뚜벅이인데요. 기후동행카드 이후 버스를 잘 탑니다. 특히 학교 안에서 이동할 때 진짜 꿀입니다. 학교가 넓어서 기숙사랑 수업듣는 건물만 해도 걸어서 25분인데요. 1500원을 쓰기엔 아까워서 그냥 걸었었는데 이제 마음껏 탑니다. 어쩌면 저는 걷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동시간 단축의 효용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게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또 마음에 드는 하나는 리들샷입니다. 다이소 리들샷이 핫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브이티 코스메틱의 주가도 청신호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궁금하더라고요. 길가다가 다이소가 보이면 리들샷이 있는지 늘 지켜봤는데 늘 없더군요. 못참고 그냥 올리브영 가서 본품을 샀습니다. 그런데 웬걸. 다음날 즉시 효과가 나더라고요. 물론 남들 눈에 보일 만큼의 효과는 아니고 혼자서 소소하게 기분 좋은 효과이긴 합니다. 그게 어디인가요! 화장품에서 이만한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바이럴 아닙니다^.^ 100짜리로 샀는데 냅다 700짜리 사고 싶어요.
소비예찬이라고 했지만 단 둘뿐이긴 합니다. 아마 다음 예찬은 리들샷 700이길 바라며... 아, 최근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랑 라미 S펜도 샀네요. 기본 갤럭시탭에 달린 S펜은 좀 작아서 필기 오래 하기엔 힘들더라고요. 쓸 때는 참 좋은데 갤러시탭에 부착이 안 된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필기감이 매우 좋습니다, 하하. 키보드는 사실 그냥 예뻐서 샀는데 생각보다 소리가 좀 나는 거 빼곤 괜찮습니다. 하지만 귀여워서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최근에 뭘 많이 샀네요. 4월에는 절약 예찬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구독자님, 오늘도 마음에 드는 순간들을 많이 만나는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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