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은

2022.07.26 | 조회 3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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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근래 들은 말 가운데 기분 좋은 말이 있었습니다. 조잘조잘이 꼭 보는 라디오 같다는 말이었죠.

거창한 거 없이 혼자 쓰는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늘고, 기꺼이 즐겨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사실 전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읽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걸 업으로 갖게 된 후부터는 그 애정이 조금 줄어든 것도 같지만 여전히 제 삶을 차지하는 많은 부분이죠. 앞으로도 그랬으면 하고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말이 많았어요. 사실 조잘조잘을 시작하면서부터 꼭 쓰고 싶은 주제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직 제가 만족할만큼 정리하고 전하기는 부족하네요. 그래도 제목은 정했어요.

너무 오랜 꿈은 꿈이 아니었음을

어쩐지 제목에서 내용이 가닥잡히실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저 내가 믿어왔던 내 모습이 깨어질 때, 어떻게 감당해야 하고 또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어요. 이제는 갈무리했지만서도 한번씩 뒤돌아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마저도 제 모습이겠지요.

너무 늦지 않게 마무리해서 전하고 싶네요.

얼마전 읽은 오은영 박사님의 칼럼의 일부와 함께 오늘 글은 마무리합니다. 제게 위로가 되었듯이 구독자님께도 위로가 되기를.


어렸을 때부터 항상 너무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런 소리를 점점 못 듣게 될 거예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예쁘다는 게 자기 자아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자신이 더 이상 예쁘지 않다면 '자기'가 없어지겠죠. 괴롭고 혼란스러울 거예요.

건강한 자아상은 그래서 균형이 중요합니다. 예쁜 나도 있지만 진솔한 나, 호기심이 많은 나, 마음이 따뜻한 나, 뭐든 열심히 하는 나와 같은 여러 자아상이 내 안에 균형 있게 자리 잡고 있을수록 예쁜 나의 비중이 줄어들어도 개의치 않고, 살아가겠지요. 예쁜 나라는 특정 자아상에 얽매일 필요가 없을 거예요. 제가 부모님들에게 적절한 칭찬은 좋은 거지만 지나친 칭찬이 좋지 않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지나친 칭찬은 그 칭찬을 받을 때의 자신의 모습에 얽매이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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