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트렌드가 '일기'라는 것, 구독자님 알고 계셨나요?
제 주변에도 네이버 블로그 '주간일기챌린지'에 참가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습관 형성 앱 챌린저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기 관련 챌린지에 6만 2000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8만 3000명이 참여한 걸 보면 그 숫자가 대폭 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뉴스레터도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쓰지는 않지만 생각을 담으니까 일종의 일기라고 봅니다. 살펴보니 일기도 종류가 다양하더라고요.
하루동안 있었던 감사한 일을 적는 감사일기부터 오늘 들은 곡, 오늘 본 풍경을 기록하거나 들었던 말 하나를 적는 등 방식이 가지각색이더군요. 저는 개인적인 일기에는 하루동안 나눈 카톡 대화 중 인상 깊은 것들을 캡처해서 같이 올립니다. 그런 것들은 다시 봐도 참 재밌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일기를 쉽고 오래 쓰는 방법도 알려주던데요. 그중 흥미로웠던 것은 '반(半)공개로 쓰기'입니다. 20년 뒤 주변에 일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자기 객관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저도 이 글을 누가 볼지 모르니 누가 봐도 괜찮도록 쓰려고 노력은 합니다. 솔직하게 쓰려고 초기에는 학교, 회사, 동아리 등 여러 사회에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뉴스레터를 골고루(?) 공개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새로 알게 된 구독자분들이 더 많지만서도요.
일기 리뷰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테리사 애머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걸어온 길을 돌아보지 않고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했는데요. 저는 이번 한 주 간 나눈 대화 중 가장 엉뚱했던 대화 한 꼭지를 복기해 봅니다.
옆자리 동료분 : SM 홈페이지에 뉴진스 없더라고요. 앨범도 안 올라와있고요.
나 : 오잉? 찾아볼까요.
(...)
나 : 진짜 없네요...
(...)
나 : 생각해보니까 뉴진스는 하이븐데요?
그것도 모르고 5분동안 같이 SM타운샵 들어가서 뉴진스 열심히 찾았답니다😅 회사에서 빵터졌네요.
구독자님은 이번주 어떤 대화가 가장 즐거우셨나요? 재밌었던 기억과 함께 이번주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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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일기>라는 말에 살짝 주눅이 드는 국민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 숙제로 제출하는 일기는 꽤나 고역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일기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며 조금의 후회와 반성을 하고는 합니다. 일기는 부담스러웠지만, 다행히 손편지를 쓰던 세대라 펜팔이란 것도 하고... 지금의 글 쓰기는 그 때(20대) 길러진게 아닐까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잘조잘 (317)
어릴 때 누가 쓰라고 해서 쓰던 일기는 지금 다시 봐도 억지로 썼다는 게 너무 잘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보니 그렇게라도 기록을 남겨둔 게 고맙긴 합니다. 편지도 정말 좋은 기록이네요. 저도 손 편지 안 쓴지는 셀 수 없을 만큼 오래 된 것 같은데... 때로는 편지로만 전할 수 있는 마음도 있으니 소중한 이에게 한번 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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