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구독자님! 드디어 오늘만 지나면 주말입니다! 이번 주말엔 무얼 하시나요?
저는 어제 슬픈 마음을 조금 갈무리하면서 기쁜 소식을 하나 들었습니다. 제가 사실 지난달에 봉사활동을 신청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그래도 중장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었는데 취업하면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못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이기도 하고, 지역사회의 청년으로서 좀 이바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봉사를 찾아봤는데요.
마침 동네에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 참여자들을 모집하더라고요. 교육도 있고 놀이도 있고 다양한데 저는 동네를 같이 산책하면서 영어 간판 알려드리는 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시설에 가서 신청서도 쓰고 왔는데 한 한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무산됐는가 싶어서 다른 봉사를 알아 보려 했는데 결국은 잘 해결됐습니다. 제가 하는 영역이 노인분들께 인기가 많아서 조율이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우하하.
당시 봉사 신청서를 쓰러 갔을 때, 봉사 계기에 대해 적으라고 했습니다. 그때도 고민하다가 되게 솔직하게 적었어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과 (여기서부터가 핵심입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해결책을 찾고 싶다.
정말 고령화가 심각한 가운데 사회는 노인들에게 보다 불친절하게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봉사나 지원의 개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면 하는 바람이죠.
그런데 사실 혼자 고민하고 탁상공론만 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결국은 나와서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하면서 조율을 해가야 하는 것이니, 그럴려면 저도 더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또래의 비슷한 이들과만 이런 이야기를 나눠봤자 실질적으로 노인분들이 필요한 건 무엇이고 어떤 걸 배우고 싶어하는지 등등에 대해선 알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많이 나누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혐오가 아닌 공존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솔직하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요..🫠
새로운 걸 한다는 생각에 활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전의 사회적 관계에서 벗어난 관계를 맺는 것도 오랜만이고요. 기대가 조금 되는데요, 조만간 첫 봉사후기도 들려드리겠습니다.
구독자님, 이번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어떤 하루를 보내셨든 간에 다가오는 주말 푹 쉬시고 잡념없이 편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좋을 수는 없어도 대부분이 즐거운 나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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