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구독자님. 혹시 어제 저녁에 무지개 보셨나요?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하늘을 보고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내내 우중충하던 하늘에 쌍무지개가 걸려 있었거든요!
게다가 살면서 본 중 가장 크고 뚜렷한 무지개였습니다. 완벽한 반원도 처음이었고, 보라색까지 보이는 무지개도 처음이었습니다. 사진에는 비교적 흐릿해 보이는 게 아쉬운데요. 살면서 정말 이렇게나 선명히 눈에 담고 싶은 순간을 이렇게 우연히 마주하다니요. 그것도 일상 한가운데서요. 늘 다니던 길이 이토록 아름다웠나 싶더라고요.
구독자님도 꼭 보셨으면 하는데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사진을 찍고도 한참을 밖에서 무지개를 보다가 들어갔습니다. 무지개가 희망의 상징이라는 것이 정말 온몸으로 체감됐습니다. 온종일 비내리던 하늘에 무지개가 하나 턱 걸리자, 그것만으로도 하늘이 환해지고 이제껏 구멍 뚫린 것만 같던 나날이 마치 이 무지개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던 마냥 미화되더라고요.
요즘 날이 계속 우중충해서 영 좋지 않았는데 이러다보면 올 여름이 가기 전에 또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기대가 싹틉니다. 바꿀 수 없는 것들 투성인데 적어도 각자의 마음만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밝은 방향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또 무지개를 만난다면 그때는 좀더 오랫동안 보고 들어가려고 해요. 그럴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있는 날에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마음만은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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