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아니라 이모가 되었다

2022.06.13 | 조회 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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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제주 풍경<br>
제주 풍경

제주 여행을 다녀와서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중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이모’가 된 일이었습니다.

여행 중 방문한 식당에 다섯살 배기 아이가 있었습니다. 대기할 때부터 저희가 이래저래 말도 걸고 해서 인지 가게에 들어가서 애가 곧잘 저희 자리로 오더군요. 다른 친구 몇몇에겐 살갑게 굴면서 말도 걸었고요. 새침하게 굴면서도 본인이 아끼는 것을 선뜻 내보이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아이의 어머니께서 “이모들에게~ “ 어떻게 말씀을 하셨는데 순간 “아..” 싶더라고요. 이모를 부정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저도 제 실제 이모와 20살밖에 차이가 안 나고 그 아이와 저는 21살..^^ 차이이므로 이모 나이가 된 게 분명하니까요.

다만 이제 어딜 가도 언니보다는 이모 소리에 더 익숙해질 시간만 남았구나, 생각하니 아득해지긴 하더라고요.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기도 하고요.

마치 처음으로 술집에서 민증을 검사 받지 않은 때의 충격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그때보다 더한 것 같기도 아리송하네요. 실제로 이제 주변에 조카가 있는 친구들도 있고, 결혼을 하는 친구들도 있고, 심지어 아이가 있는 친구들도 있는 만큼 어디 가서 ‘어리다’는 말을 하기에도 듣기에도 어색한 나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제가 철이 없어서인지 아직까지는 어린 사람으로 남고 싶네요. 요즘 인간의 수명에 비해서 젊음은 턱없이 짧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려 하고, 즐기면서 마음이라도 오래도록 젊게 가져가고 싶네요. 젊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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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er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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