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레터 2.0 - 한해의 절반을 돌아보니 발견한 것

매달 새로운 주제의 에세이를 보내드리는 에피레터의 이번 달 주제는 “발견”입니다.

한해의 절반을 돌아보니 발견한 것

6월에는 제 생일이 있어서 저는 매년 6월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요. 생일을 맞이하고 나면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을 지나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놀라곤 합니다.

벌써 한 해가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7월은 그동안 지나쳐온 한 해의 절반을 돌아보며 소중한 추억을 재발견하기도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마침 올해는 다이어리를 열심히 작성했기 때문에 1월부터 쌓아온 저의 시간을 돌아보기가 어렵지는 않았는데요. 그동안 작성한 다이어리를 다시 살펴보니 몇 가지 새로운 발견을 해볼 수 있었어요.

올해부터 다이어리에 ‘이달의 행운’을 기록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기록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매달 일상에서 행운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 저에게 온 행운을 기록하다 보니, 의외로 행운은 일상 속 다양한 장면에서 찾을 수 있더라고요. 근처 빵집에서 소시지 빵 하나를 서비스로 받거나, SNS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 한 권을 받거나, 정성스러운 편지를 받는 등 작지만 소소하고 확실한 행운이 매달 저에게 찾아왔다는 걸 기록을 통해 알게 되어 참 신기했어요. 가끔 힘이 들고 외로울 때 이런 행운 기록을 살펴보면, 언제든지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과 만날 수 있음을 다시 떠올려보려고 합니다.

2. 마음은 솔직하게 표현해도 괜찮다는 발견

그동안은 힘든 일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거니 싶어서 묵묵히 견딘 적도 있었는데요. 이런 모습은 타고난 성향인 것 같아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올해 들어서는 고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보려는 시도를 해보았어요.

덕분에 모든 문제를 혼자서 완벽히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조금 부끄러울지라도 문제를 타인과 공유하며 함께 방법을 찾는 것이 좀 더 성숙한 태도라는 사실을 점차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 시간이 지나면 무엇이든 쌓인다는 발견

사실 상반기를 돌아보는 내내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지?’였어요. 시간은 시간대로 흘렀는데 그 시간 동안 제가 이뤄낸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조급한 마음도 들기는 했고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금 당장 생각나는 특별한 성취가 없다고 해서 지난 시간을 물 흐르듯 그냥 흘려보냈다고 볼 수도 없더라고요.

1월부터 함께한 에피레터, 1월부터 써온 다이어리, 늘 비슷한 하루를 보내기보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에 찾아갔던 다양한 모임과 행사 등등 작년의 제가 해내지 못했던 일들을 올해 상반기의 저는 참 많이도 했더라고요.

이렇게 한해의 절반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고 늘 똑같아 보이는 하루에서도 사실 다양한 관점에서 돌아보면 새로운 발견을 해볼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해의 딱 절반을 맞이한 지금, 여러분은 과거의 여러분을 통해 어떤 발견을 해보고 싶나요? 어떤 발견을 하셨든 그 발견이 남은 하반기를 편안하게 마무리하는데 즐거운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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