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레터 2.0 - 시간이 흘러야 발견할 수 있는 것

시간이 흘러야 발견할 수 있는 것

최근 3년 그리고 6개월을 다닌 첫 회사를 그만둘 준비를 하면서 나에 대한 많은 발견을 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서면서, 처음에는 야심 차게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일단 도전하고 부딪히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어떤 실패에도 쌩쌩할 줄 알았던 나의 몸과 마음은 서서히 지쳐갔다. 

태어나기를 급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나라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나라는 사람은 빨리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마주친 현실에서의 나는 성장보다도 배워야할 것이 더 많은 부족한 사람이었다. 치기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일들은 생각보다 시간이 필요했고, 나의 부족함도 시간이 흐른 후에서야 인정하게 되었다. 

퇴사를 준비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급하게만 생각했던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젊음의 패기와 열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다. 회사 생활을 통해 배운 것은 지식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인내와 자기 수용이었다. 이런 것들은 시간을 두고 경험을 쌓으며 천천히 얻어지는 것이었다.

첫째로, 인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급하게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속도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처음에는 답답하고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상황들을 차분히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웠다.

둘째로,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성장의 첫걸음임을 알게 되었다. 내가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여유를 주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일에만 집중하면서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을 소홀히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무기력증과 번아웃을 경험하며,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 보다도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충분한 휴식이 시간 낭비가 아니라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는 욕심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깨달음들은 시간과 경험이 아니었다면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우리는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겪는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은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 준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이러한 태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 시간은 우리가 성장하고 배우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그리고 모든 것이 그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발견들을 통해 나는 더 성숙하고,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자유로운 코멘트 혹은 답신을 주세요!

오늘의 감상이나 떠오르는 것을 공유해주세요 😄

남겨주신 답장은 필진에게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