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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하여

소확행 :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저는 이 단어가 유행했을 때, 사람들의 야망을 꺾고 현재에 만족하게 만드는 패배주의적인 분위기를 사회가 주도하는 것 같아서 왠지모를 거부감을 느꼈어요. 왜 내가 소소한 행복에 만족해야해? 난 더 큰 무언가를 성취하고 그것을 통해 행복할거야! 하고 생각했었으니까요.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다르게 해석하게 되었어요.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쓸데없는 소비를 조장하는게 아니라면, 매 순간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산다는 관점에서의 소확행은 정신건강에 꽤나 도움이 되는 개념이 되더라구요!

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행복감을 마주해요. 욕심이 많으면 작은 행복감은 행복으로 다가오지 않고 더 큰걸 성취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으로 오히려 다가오기도 해요. 하지만 인생이란 매번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없잖아요. 순간 순간의 작은 성취에서, 작은 순간 그 자체로 행복감을 느끼고 감사함을 되새기면 내 인생은 아쉬움보다는 행복함으로 풍만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컵에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와 반이나 남았잖아!는 말장난 같지만 프레이밍은 손쉽게 사람의 마인드셋을 바꿔주는 엄청난 주문으로 다가와요. 오래 살아봐야 100년을 사는 인간의 일생에서 불만족과 아쉬움보다는 행복함으로 가득한 것이 내게 더 좋지 않을까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짧은 여행에서 느낀 행복함.

귀여운 조카를 만나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행복함

맛있는 커피를 마셨을 때의 행복함.

그 순간의 작은 행복함을 알아차리고 내 인생을 좀 더 반짝반짝 빛나는 행복으로 가득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