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호. 샴페인 입문을 도와주는, 올인원 가이드

안녕하세요, 줄리입니다! 👋🏻  줄리의 와인레터는 세 가지 이야기가 꾹꾹 담겨있어요~ 

1️⃣ 와인의 스토리 
2️⃣ 와인 상식 한 토막 
3️⃣ 캐주얼 와인 페어링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찾기) 

어려운 내용은 모두 덜어냈으니, 끝까지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와인의 스토리 

오늘은 '샴페인(Champane)'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샴페인은 음식을 먹을 때도, 선물을 할 때도 만능 치트키랍니다!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처럼 취향에 따라 호불이 크게 나뉘지 않기 때문에 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요런 매력둥이 샴페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가격대별로 어떤 샴페인들이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 샴페인이란?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이에요. 

스파클링 와인은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지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은 오직 샹파뉴 지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만 사용할 수 있어요. 

샴페인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의 저질 포도로 만든 와인에도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여 파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 프랑스 정부 🇫🇷가 샴페인의 명성과 품질을 지키기 위해 국제법으로 땅땅! 못을 박아버렸거든요. 😅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샴페인의 까다로운 제조방식을 지켜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이다! 라고 말이에요~ 

(게다가 샴페인은 왕실 행사에 자주 사용 되었고, 귀족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일종의 브랜드가 된 상태였어요. 남의 브랜드를 막 갖다 쓰면 안되죠 😤)

그래서 스파클링 와인은 크게 '샴페인'과 '샴페인이 아닌 것'으로 나뉘어요. 
까바, 젝트 등 나라별로 고유 명칭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없는 경우는 그냥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부르지요. (예: 미국 스파클링 와인) 

스파클링 와인 중에는 샴페인이 가장 고급이고, 가격도 가장 비싸요. 스파클링 와인이 4만원 이하라면 샴페인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럼 샴페인과 다른 스파클링 와인들의 맛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샴페인 vs 스파클링 와인 

일단 샴페인은 다른 스파클링 와인에 비해 맛에 복잡성이나 깊이감이 있어요.  맛의 레이어가 겹겹이 쌓여있는 느낌이랄까요? 향이나 풍미가 단조롭지 않고 다채롭습니다. 😍

그리고 기포가 다른 스파클링 대비 더 작고 풍성하며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입 안에서 그 질감을 더 잘 즐길 수 있어요~🥂

다른 스파클링 와인들은 조금 밋밋하다거나, 기포가 너무 세거나 빨리 사라지는 등 샴페인에 비해 복합성이나 여운 면에서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에요~ 

하지만 최근에는 품질 좋은 스파클링 와인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특히 '크레망'과 '까바'는 샴페인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샴페인과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 가격은 훨씬 더 착하답니다. 

🎂 샴페인의 탄생과 역사 

😈 악마의 와인, 샴페인의 탄생 

샴페인의 탄생은 말 그대로 우연이었어요.

샹파뉴 지역은 겨울에 무척 추워서, 와인병 속의 발효 과정이 종종 멈추곤 했어요. 낮은 온도에서는 효모 활동이 크게 둔화 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따뜻한 여름이 오면, 병 속에서 잠자고 있던 발효 과정이 깨어나 2차 발효를 시작했죠.

이 2차 발효는 와인에 이산화탄소 기포를 만들어냈는데, 이게 바로 샴페인의 탄생이에요. 😅

그런데 이 병 속에 갇힌 기포들은 압력이 엄청나게 강해서, 와인 병이 폭발하는 일이 자주 생겼어요. (자동차 타이어의 압력이 3기압 정도인데, 샴페인 병 안의 압력은 무려 5기압 정도라고 해요;) 그래서 샴페인은  '악마의 와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죠.

상상해보세요~ 창고에 멀쩡히 잘 있던 와인들이 갑자기 '펑펑' 터져 버리는 걸 말이에요. 😱 (정말 악마의 장난처럼 느껴졌을 듯..) 터지면 하나만 터지는 게 아니라 연쇄적으로 다 터져버렸다고 해요 🥲 

🌋 샴페인의 폭발을 막아라! 석탄 유리병과 뮈즐렛 

다행히, 이 악마의 와인은 곧 임자를 만나게 됩니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영국에서는 🌳 목재 대신 석탄을 사용한 유리 제조 기술이 발전했어요.

당시 영국은 급속한 도시화, 수많은 전쟁 등으로 숲이 황폐화 되었고, 목재가 점점 귀해졌거든요. 게다가 영국의 핵심 전력은 해군이었는데, 군함을 만드는데 막대한 양의 나무가 필요했기 때문에 영국의 왕 제임스 1세는 목재의 사용을 최대한 막았습니다. 

유리 제조업자들은 나무를 쓸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석탄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는데, 석탄은 목재보다 훨씬 더 높은 온도에서 타오르기 때문에 이 높은 온도에서 제조된 유리는 더욱 강하고 압력에 더 잘 견딜 수 있었어요. 🔥🔥🔥

석탄을 사용해 만든 유리병은 내부 압력이 높은 스파클링 와인도 잘 견뎌낼만큼 아주 튼튼했어요. 의도치 않게 유리병이 터져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게 된 거에요! 🙌

그렇지만, 내부 압력을 견디는 강한 병이 있더라도 코르크 마개가 튀어나가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 걱정 마세요, 1844년 아돌프 자케송(Adolphe Jacquesson)이 '뮈즐렛(muselet)'이라는 멋진 해결책을 가지고 나타났으니까요! 

뮈즐렛은 와이어로 만든 작은 케이지인데요, 코르크 마개를 와인 병에 꽉 고정시켜 스파클링 와인이 마개를 밀어내지 못하게 막아주었어요. 덕분에 우리는 샴페인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샴페인의 창조자 No, 위대한 양조자 Yes! 돔 페리뇽 

샴페인을 누가 가장 최초로 발명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요. 

많은 사람들이 17세기 프랑스의 수도사 '돔 피에르 페리뇽(Dom Pierre Pérignon)'이 샴페인을 발명 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오히려 와인의 기포를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 당시에는 와인에 탄산이 있는 것을 결함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나는 지금 별을 마시고 있다" 라고 말했다거나, 그가 샴페인을 발명 했다는 등의 이야기들은 돔 페리뇽의 후임자인 '돔 그루사르'가 수도원의 명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퍼뜨린 과장된 이야기라고 합니다. 😅😅😅

돔 페리뇽이 비록 샴페인의 창조자는 아니지만, 샴페인을 만드는 제조 방법의 기틀을 마련한 위대한 양조자인 건 맞아요. 그는 포도의 재배와 수확, 와인 양조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샴페인의 품질을 높이려고 노력했어요. 

그의 업적 중 가장 대표적인 건, 블렌딩(Blending)이에요! 그는 여러 포도밭에서 만들어진 와인을 섞어서(이 것을 '블렌딩'이라고 해요) 균형 잡힌 최상의 샴페인을 만들어냈어요.

샹파뉴는 서늘한 지역이라 포도가 완전히 익기 힘들어, 한 해의 포도만으로는 일정한 품질을 내기 어려웠는데, 블렌딩을 통해 매년 일관된 맛의 샴페인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 샴페인은 대부분 빈티지가 없어요. 날씨가 유난히 좋았던 해에는 빈티지 샴페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 샴페인을 맑고 투명하게, '뵈브 클리코'

'뵈브'는 '과부'를 뜻하는 단어에요. 샴페인의 여왕인 마담 클리코에 대해 한 마디도 안하면 서운하니, 간략히 소개할게요. 😅

마담 클리코는 남편의 사망 후, 그의 실패한 와인 사업을 인수했어요. 1805년, 당시 그녀의 나이는 27세였고, 어린 딸이 있었으며 와이너리는 붕괴 직전이었지요.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러시아라는 신규 시장을 개척해 사업가로서 크게 성공했어요! 

나폴레옹이 대륙 봉쇄령을 내려 러시아와의 무역을 금지했을 때, 그녀는 무역 금지 완화의 기조가 보이자마자 러시아로 보낼 10,500병의 샴페인을 몰래 암스테르담으로 밀수했다고해요. 😱 누구보다 먼저 러시아로 진출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정말 대담한 여장부죠? 😅👏👏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녀는 와인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큼 커다란 발명을 하게 됩니다.   

'리들링(riddling)' 기법의 탄생 

샴페인을 만들 때, 효모를 병에 넣어 발효 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샴페인 특유의 거품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효모는 침전물을 남겨요. 😢 그래서 당시 샴페인들은 효모 찌꺼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불투명한 형태였다고 해요.  

예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와인을 다른 병에 옮겨 담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방법은 시간도 많이 들고 와인도 많이 낭비 되었어요. 

이 때, 마담 클리코가 병 목 부분에 효모를 모아 빠르고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리들링'이라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리들링'이란, 거꾸로 된 병을 천천히 일정 시간 마다 돌려서 걸쭉한 효모 찌꺼기를 병 목으로 모아주는 방법이에요~ 

여러 병을 한꺼번에 돌릴 수 있는 '리들링 랙'이라는 도구도 개발해서 훨씬 더 많은 샴페인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죠.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맑고 투명한 샴페인은 그녀의 노력 덕분이랍니다. 😊👏👏 

🍬 달지 않은 샴페인의 시작, 뽀므리 

원래 샴페인은 단 맛이 강한 스타일이었다고 해요.
19세기 이전까지 설탕은 무척 귀해서,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달콤한 샴페인은 그 자체로 부와 지위의 상징이었거든요. 그래서 귀족들은 샴페인을 주로 디저트 와인 🧁🍨🍮으로 즐겼답니다. 

달지 않은 샴페인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한 사람은 바로 '마담 뽀므리'에요! 

그녀는 당시 고급 와인에 대한 수요는 높았지만, 스파클링 와인 시장은 충분히 개척되지 않았던 영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합니다.

영국 기숙학교에 다녔던 그녀는 영국인들이 달지 않은 담백한 맛을 선호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녀는 와인 역사상 중요한 결정 하나를 내립니다. 바로 영국 시장을 겨냥해 '달지 않은' 샴페인을 생산하기로 한 거죠!

이 결정은 샴페인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어요. 달지 않은 샴페인은 와인 본연의 맛과 향을 강조했고, 달콤한 샴페인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어요. 고객층도 크게 확장되었죠. 물론 영국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영국인을 위해 만든 샴페인이라 🇬🇧 영국인(British)에서 따온 브뤼(Brut)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 

👅 샴페인의 맛, 어떤 스타일인지 어떻게 아나요?

1. 와인의 원료 : 포도의 맛 알아보기 

샴페인의 원료로 쓰이는 포도는 아래 3가지 품종이에요.

각 포도가 맛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달라서, 알아두면 샴페인을 고를 때 한 결 쉬워질 거에요~ 

🍇 샤르도네

샤르도네는 주로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더해줍니다. 향기로움과 복합성, 섬세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어요. 

🍇 피노누아

피노 누아는 샴페인에 몸집과 힘을 더해줍니다. 파워풀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깊이와 복잡성을 주기도 하지요.  

🍇 피노 뫼니에

피노 뫼니에는 샴페인에 과일 맛과 부드러움을 더해줍니다. 때로는 과일향 때문에 약간 달콤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느낌을 주어, 샴페인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청포도인 '샤르도네'로만 만들어진 샴페인을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 BDB) 

적포도인 '피노누아','피노 뫼니에'로 만든 샴페인을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

라고 부릅니다. 

즉, '블랑 드 블랑'은 신선하고 깨끗한 느낌이 극대화된 스타일이고,'블랑 드 누아'는 파워풀함이나 부드러움이 강조된 스타일입니다. (두 적포도 품종의 비율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겠죠?) 

2. 샴페인의 단 맛, 당도 알아보기  

샴페인은 무척 달콤한 것도 있고, 단 맛이 전혀 없는 드라이한 스타일도 있답니다. 
샴페인의 당도는 라벨에 표시되어 있으니, 원하는 당도가 있다면 꼭 확인해보세요!

💲 가격대별 샴페인

그럼 이제부터 가격대별 샴페인을 알아볼게요~!
(가격은 행사 및 유통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4~5만원 

앙드레 끌루에
델라모뜨

앙드레 끌루에, 브뤼 나뚜르 실버 
Andre Clouet, Brut Nature Silver

🍇 Pinot noir 100% 
⭐ 비비노 3.9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가격은 착한 샴페인입니다. 가성비로 유명한 국민 샴페인이에요. 앙드레 끌루에는 샴페인 지역에서 '피노누아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샴페인이 피노누아 하나로 만들어져 있어요.

앙드레 끌루에 가문의 선조는 루이 15세 때 베르사유 궁정에서 활동하던 화가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앙드레 끌루에 샴페인의 레이블 디자인은 화려한 궁정 스타일이 연상됩니다. 

델라모뜨, 브뤼 NV 
ChampagneDelamotte,Bru

🍇 Chardonnay 50%, Pinot Noir 30%, Pinot Meunier 20%
⭐ 비비노 3.9 

샴페인계의 에르메스 정도로 여겨지는 명품 샴페인 '살롱(Salon)'이 소유한 샴페인 브랜드입니다. 착한 가격이지만, 그랑크뤼 밭 메닐의 포도를 같이 사용하고, 살롱의 기술력을 공유하는 등 살롱의 DNA를 이어받은 샴페인으로 유명합니다. 

둘 다 집들이 등 가벼운 선물이나 위클리 와인으로 마시기 좋습니다. 🥰🎁

6~9만원 

모엣샹동
파이퍼 하이직 
뵈브 클리코
뽀므리 
도츠 

모엣 샹동, 임페리얼 
Moet & Chandon Imperial

🍇 Pinot Noir, Pinot Meunier, Chardonnay
⭐ 비비노 4.1

모엣 샹동은 말이 필요 없는 브랜드죠 ㅎㅎ 세계에서 가장 큰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균형 잡힌 맛을 보여주지만, 다소 평이한 느낌을 주기는 합니다. 디자인이 화려하고 인지도가 높아서 대중적으로 선물하기 좋습니다. (샴페인을 좋아하는 분께 선물하기에는 너무 유명해서 약간 진부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 
Piper Heidsieck, Cuvee Brut

🍇 Pinot Noir 60%, Chardonnay 25%, Pinot Meunier 15%
⭐ 비비노 3.9

마릴린 먼로가 사랑한 샴페인으로 유명하죠. 

파이퍼 하이직은 100개가 넘는 다양한 크뤼(Crus, 최상급 포도밭)의 포도를 섞어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더 넓은 풍미와 복잡성을 샴페인에 부여하지요. 클래식하고 잘 잡힌 구조감, 신선한 과일 풍미를 가진 샴페인이에요. 

뵈브 클리코, 브뤼 
Veuve Clicquot, Brut

🍇 Pinot Noir 50%, Chardonnay 30% ,Pinot Meunier 20% 
⭐ 비비노 4.3

산뜻하고 드라이한 풍미와 시트러스, 청사과, 토스트의 느낌, 그리고 섬세한 기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척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에요! 

'뵈브'가 과부를 의미하기 때문에, 한 때 여성에게 선물하는 걸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성공한 여성'이라는 의미로 선호되기도 합니다 😊 

뽀므리, 브뤼 로얄
Pommery, Brut Royal

🍇 Pinot Noir 45%, Chardonnay 35%, Pinot Meunier 20%
⭐ 비비노 3.9 

뽀므리는 '달지 않은 샴페인'을 최초로 만든 샴페인 하우스죠.🍬

신선하고 섬세한 과일 향미가 특징이에요. 강한 시트러스 노트나 효모, 복잡성 보다는 사과, 배, 감귤류의 아로마나 약간의 꽃, 약간의 빵 껍질 등의 뉘앙스를 느낄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편안한 샴페인입니다. 

도츠, 브뤼 클래식 
Deutz, Brut Classic

🍇 PinotNoir 33.3%, Chardonnay 33.3%, PinotMeunier 33.3%
⭐ 비비노 4.1

우아하고 섬세한 느낌의 샴페인입니다. 가벼우면서도 크리미한 질감과 균형잡힌 산도로 세련된 구조를 보여줘요~ 

섬세한 과일향과 함께 미묘한 꽃향기, 빵 껍질, 버터와 같은 가격 대비 비교적 복잡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고, 긴 여운을 남깁니다. 

8~10만원대 

찰스하이직
떼땅져 
로랑 페리에 

찰스 하이직, 브뤼 리저브
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

🍇 Pinot Noir 40%, Chardonnay 40%, Pinot Meunier 20%
⭐ 비비노 4.2

이름을 보고 눈치채셨을 수도 있지만, 파이퍼 하이직과 자매 브랜드입니다 😊 '시간'이 4번째 포도품종이라는 슬로건으로 엔트리급 샴페인도 5~7년 이상 숙성시켜 출시하는 샴페인하우스입니다. 10년 이상된 리저브 와인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숙성 기간을 3년으로 줄였다고 하더군요 🥲 )

그래서 신선한 느낌보다는 토스트, 브리오슈 등의 숙성된 느낌이 강조된 스타일이에요. 

떼땅져, 리저브 브뤼
Taittinger, Reserve Brut

🍇 Chardonnay 40%, Pinot Noir, Pinot Meunier
⭐ 비비노 4.2

'샴페인의 정석' 같은 느낌이에요~ 우아하고 각 잡힌듯한 균형감, 접근성도 좋아서 샴페인 입문자부터 마니아층까지 폭넓은 층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35개 크뤼(최상급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를 블렌딩하고, 엔트리급이지만 3~4년 숙성 기간을 거쳐 출시되기 때문에 맛의 깊이감이나 복잡성이 더 좋은 편이에요~ 

'샤도네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샴페인 하우스이기도 해요. (떼땅져의 프레스티지 라인인 꼼뜨는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

로랑 페리에, 라 뀌베 브뤼 
Laurent Perrier, La Cuvee Brut

🍇 Chardonnay 55%, Pinot Noir 30%, Pinot Meunier 15%
⭐ 비비노 4.1 

'뀌베(Cuvee)'는 포도를 압착할 때 나오는 첫 번째 포도즙입니다. 포도는 첫물이 끝물 보다 훨씬 달고 풍미가 좋아요~ 즉, 가장 좋은 포도즙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랍니다. 로랑 페리에 라 뀌베 브뤼는 80%는 당해 연도의 포도를 사용하고, 20%는 리저브 와인을 블렌딩해서 만듭니다. 숙성도 4년 이상 하는 꽤나 신경을 많이 쓰는 샴페인이에요~ 

무게감은 중간 정도이고, 과일의 신선함과 적절하게 크리미한 질감이 산뜻하면서도 둥근 느낌을 줍니다. 

10만원 대 이상

루이나
볼랭져
폴 로저 
루이 로드레

루이나, 브뤼
Ruinart, Brut

🍇 Pinot Noir 40~45%, Chardonnay 40%, Pinot Meunier 10~15%
⭐ 비비노 4.3

루이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에요. 
지하 약 40미터 깊이에 위치한 와인 저장고에서 숙성을 시키는데, 새하얀 백악질로 된 이 동굴은 옛 채석장이라고 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기도 하지요. 

루이나 브뤼는 20~30%의 리저브 와인과 40~50개의 크뤼(최상급 포도밭)의 와인을 블렌딩합니다. 신선함과 섬세함을 강조하는 스타일의 샴페인이에요. 밝고 신선한 인상이지만, 아몬드, 헤이즐넛, 사과와 살구 등의 향이 느껴지고, 고수 등의 미묘하고 복잡한 느낌이 더해집니다. 

볼랭저, 스페셜 뀌베 브뤼  
Bollinger, Special Cuvee Brut

🍇 PinotNoir 60%, Chardonnay 25%, PinotMeunier 15%
⭐ 비비노 4.3

'007 제임스 본드의 최애 샴페인'으로 유명합니다. 40년 넘게 볼랭저와 인연을 맺어왔죠. 빅토리아 여왕 등 영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어요. 

묵직하니 꽤 무게감이 있고, 빵, 생강 쿠키, 아몬드 등의 숙성된 뉘앙스가 풍부하게 느껴지는 우아한 스타일입니다. 엔트리급 샴페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뛰어난 품질을 보여줍니다. 

폴 로저, 리저브 브뤼 
Pol Roger, Reserve Brut 

🍇 Chardonnay 33.3%, Pinot Noir 33.3%, Pinot Meunier 33.3%
⭐ 비비노 4.2

'윈스턴 처칠'이 사랑했던 샴페인으로 유명하죠. 

새하얀 호일과 레이블 덕분에 결혼식 와인으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 샴페인으로도 유명세를 탔지요~)

신선한 느낌을 강조한 스타일이고, 중간 정도의 무게감과 레몬, 사과, 무겁지 않은 이스트가 느껴지는 상큼한 샴페인입니다. 

루이 로드레, 브뤼 프리미에 
Louis Roederer, Brut Premier

🍇 PinotNoir 40%, Chardonnay 40%, PinotMeunier 20%
⭐ 비비노 4.2

루이 로드레는 '황제의 샴페인'으로 불리우는 '크리스탈(Cristal)'로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직접 소유한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75% 이상 사용합니다. (포도 재배와 관리에 진심인 곳입니다.) 

루이 로드레 브뤼 프리미에는 약 4~6년간 숙성되며, 병에 담긴 뒤에는 평균 3년 정도 지하 저장고에서 숙성합니다. 신선함과 숙성의 풍미가 균형 잡힌 스타일이에요. 생동감 있는 과즙의 느낌과 고급스러운 토스티함이 함께 느껴져요. 

30~40만원 대

돔 페리뇽
크룩

돔 페리뇽, 브뤼 
Dom Perignon, Brut

🍇 Chardonnay, Pinot Noir
⭐ 비비노 4.6

럭셔리의 대명사 돔 페리뇽입니다.
돔 페리뇽이 30~40만원대라고 하면 놀라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엄청 비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한다고요. 😅

돔 페리뇽은 다른 샴페인들과 달리, 엔트리급도 빈티지 샴페인이에요. 
풀 바디에 가까운 묵직한 무게감을 지니고, 꽃 향기, 신선한 과일, 미묘한 효모와 버터, 미네랄 등의 향이 어우러지면서 다채롭고 복잡한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

신선함을 강조하는 스타일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깊이와 복잡성이 증가해서 새로운 풍미가 계속 발견되는 멋진 샴페인이랍니다. 

크룩, 그랑 뀌베 
Krug, Grande Cuvée N.V.

🍇 PinotNoir 52%, Chardonnay 35%, PinotMeunier 13%
⭐ 비비노 4.6

넌 빈티지(Non-vintage)인데도, 다른 샴페인 하우스의 빈티지 샴페인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아주 뛰어난 샴페인입니다. 사실 넌 빈티지라기 보다는 멀티 빈티지가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다양한 연도의 120여종의 와인을 블렌딩하는데, 한 해의 와인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풍성한 풍미와 향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7년 이상 숙성하기 때문에, 깊이감과 복잡성도 있지요~

묵직한 무게감과, 침이 고일 만큼 강하지만 잘 다듬어진 산미(=신 맛), 크리미하고 풍부한 질감, 
말린 시트러스 과일, 구운 견과류, 헤이즐넛, 브리오슈, 꿀 등 '숙성'에 가까운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150~200만원 대

살롱

살롱
Salon Cuvee 'S' Le Mesnil Blanc de Blancs Brut

🍇 Chardonnay 100%
⭐ 비비노 4.7

샴페인계의 명품 살롱입니다!

살롱은 특별히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하는 한정품이라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든 샴페인'이에요.
빈티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만 병 정도만 생산된 해도 있어요~ (돔 페리뇽은 최소 500만 병을 생산 한답니다) 

100% 샤르도네로 만든 블랑 드 블랑이고, 병입 후 10년 이상 숙성하기 때문에 복합적이면서도 섬세한 맛을 보여줍니다. 꽤 묵직한 무게감이지만, 샤르도네의 섬세함 덕분에 매우 우아하고 정교한 느낌이에요. 

🏛 샴페인 하우스의 라인업 

지금까지 샴페인 하우스의 엔트리급 샴페인 위주로 설명을 했는데요, 샴페인 하우스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라인업을 갖고 있어요~ 

넌 빈티지 < 로제 < 빈티지 < 프레스티지 순으로 가격이 비싸지고요~ 

모엣 샹동 NV  : 7.5만원

모엣 샹동 로제 : 8.5만 

모엣 샹동 그랑 빈티지 : 12만 

모엣 샹동은 라인 업 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에요~ (wine searcher 해외평균가 기준) 

루이 로드레의 경우, 

엔트리급은 10만원 대지만, 프레스티지급인 '크리스탈(Cristal)'은 약 50~60만원 이상입니다.

차이가 꽤 많이 나죠? 

그리고 크룩은.. 엔트리급은 30~40만원대지만, 

프레스티지급인 '크룩 끌로 드 당보네 (Krug, Clos d'Ambonnay)'는 약 400~500만원 대 입니다. 

(다음엔, 프레스티지 샴페인에 대해서도 한 번 정리해볼게요 🥰 🍾)

2. 와인 상식 한 토막 

샴페인 라벨에서 혹시 'RM'이나 'NM' 이라는 단어를 본 적 있나요? 이 것들은 샴페인 하우스의 유형을 나타내는 코드에요~ 

👨🏻 NM (Négociant Manipulant)

NM은 '상인 겸 제조자'란 의미로, 다양한 곳에서 구입한 포도를 혼합해서 일관된 스타일과 품질의 샴페인을 대량으로 만들어요. 대부분의 대형 샴페인 브랜드들이 이 유형입니다. (위에서 제가 정리한 샴페인 하우스들도 모두 NM 이에요~) 

👨‍🌾 RM (Récoltant Manipulant)

RM은 '수확자 겸 제조자'라는 의미에요. 샴페인을 만드는 양조자가 자신의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만을 사용해 샴페인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대부분 소규모 생산이고, 해당 지역의 특색과 양조자의 개인적인 스타일이 강하게 반영됩니다. 

마치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든 요리가 재료 본연의 맛을 드러내듯, RM 샴페인은 그 지역의 떼루아(포도밭의 위치나 기후 같은 환경적 특성)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NM 샴페인이 일관된 품질과 맛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하다면, RM 샴페인은 더 개인적이고 독특한 맛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거에요! 

3. 캐주얼 와인 페어링 

오늘 저녁은 새우 만두에 샴페인 어때요?

고세, 엑스트라 브뤼 

Gosset,Extra Brut

🍇 PinotNoir 45%, Chardonnay 32%, PinotMeunier 23%

⭐ 비비노 4.0

고세는 오크통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강조하는 편이에요. 특히, 엑스트라 브뤼는 기존 브뤼 보다도 더 당도를 쫙 뺐기 때문에 레몬 레몬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새우 만두는 감칠맛과 짠맛, 약간의 단맛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고세, 엑스트라 브뤼의 드라이하고 깔끔한 맛이 이런 다양한 맛의 균형을 잡아주고, 특히 만두 속재료의 신선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샴페인의 신선함과 복잡성은 만두의 단순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거에요.

섬세한 거품과 크리미한 질감도 새우 만두의 부드러운 텍스처와 잘 매칭됩니다. 만두와 샴페인의 조합은 꽤 매력적이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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