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팀장입니다.
우리는 팀원에게 '성과', '성장', '책임감'을 요구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에게는 얼마나 관대할까요? 리더가 되면 팀의 문제 해결, 성과 압박, 팀원 코칭까지 모든 짐을 지고 '철인 리더'가 되려 합니다.
하지만 리더의 번아웃은 팀 전체의 성과와 심리적 안정감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위협입니다. 팀원에게는 '15분 1on1'을 주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10분의 쉼'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과를 위해, 번아웃에 빠지기 전에 멈춰야 할 3가지 전조 증상과 리더의 자기 관리 루틴을 공유합니다.
[멈춰야 할 신호: 번아웃 전조 증상 3가지]
번아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작은 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1. 사소한 것에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정서적 고갈)
이전에는 웃어넘길 수 있었던 팀원의 작은 실수나 의견 차이에 쉽게 짜증이 나고, 부정적인 피드백이 잦아집니다.
1화에서 강조한 '사실 피드백'이 아닌, '감정적 평가'가 대화를 지배하게 됩니다. 이는 팀원의 심리적 안정감을 해치고 리더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2. 회의의 밀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효능감 저하)
회의 전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거나,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사고 능력이 저하됩니다. '그냥 해' 또는 **'지난번에 했던 대로'**라는 지시가 늘어납니다.
팀장 스스로 '내 역할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무력감에 빠지며, 5화에서 강조했던 임파워먼트(책임감 부여) 대신 방임의 형태로 나타날 위험이 커집니다.
3.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 (피로 누적)
주말 내내 쉬었는데도 월요일 아침에 회복되지 않은 피로를 느끼거나, 취미 활동에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잠들기 전에도 업무 생각이 머리를 지배합니다.
신체적 고갈은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져,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실수를 유발하거나 장기적인 전략을 놓치게 만듭니다.
[철인 리더의 가면을 벗는 자기 관리 루틴 3가지]
번아웃을 막는 것은 '더 오래, 더 잘 달리기 위한 투자'입니다. 팀장의 멘탈 건강을 지켜줄 실전 루틴을 시작하세요.
1. 매주 30분, '비어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드세요.
일주일 중 수요일 오후 3시처럼 특정 시간을 정해 '업무집중시간'으로 표시하고, 어떤 업무도 잡지 마세요. 이 시간에는 커피를 마시든, 산책을 하든, 오로지 업무와 관련 없는 활동만 합니다.
이 30분은 당신이 스스로에게 주는 1on1 시간입니다. 뇌를 쉬게 하여 다음 업무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감정 분리 노트'를 활용하세요.
퇴근 직전, 오늘 처리하지 못한 걱정거리나 팀원 때문에 발생한 부정적인 감정을 노트 한 장에 모두 적으세요. 그리고 노트를 덮고 "이 문제는 내일 아침 9시에 다시 열어보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업무를 머릿속에서 맴돌게 하지 않고 종이에 내려놓음으로써 일과 삶을 분리하고, 숙면을 통해 정서적 고갈을 방지합니다.
3. '나만의 성공 기준'을 재정의하세요.
당신의 성공이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것'인지, 아니면 '팀원을 성장시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것'인지 다시 정의하세요. (5화 임파워먼트 연계)
'완벽주의'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위임과 코칭'을 통해 성과를 내는 새로운 리더십 기준을 세우게 됩니다.
[오늘의 실전 과제]
이번 주, 당신의 캘린더를 열고 30분 '업무집중시간'을 의도적으로 블록킹(Blocking)하세요. 그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다음 주에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해보세요.
당신의 건강한 리더십이 팀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지탱하는 힘입니다.
다음 호 예고 다음 호에서는 "성과 달성을 위한 회의 운영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회의를 '의사결정 도구'로 만드는 3가지 규칙을 알려드립니다.
함께 작게 시작해서, 크게 바꿔봅시다. 김팀장 드림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