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팀장입니다.
우리가 1on1(4화)을 통해 팀원의 현재 역량과 고민을 파악했다면, 다음 단계는 그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성장이라는 모멘텀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임파워먼트(Empowerment)입니다.
하지만 임파워먼트를 '알아서 해봐'라는 무책임한 방임(Abdication)과 혼동하는 팀장들이 많습니다. 팀원에게 일을 맡긴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일이 터지면 "내가 할 걸..." 하고 후회하죠.
진정한 임파워먼트는 팀원의 역량 수준에 맞춰 권한 위임의 정도를 조절하는 데 있습니다. 팀원을 '주니어 사수'로 키우는 권한 위임 4단계 모델과 팀장의 역할을 설명해 드립니다.
임파워먼트의 핵심: 역량별 권한 위임 4단계
팀원의 현재 역량을 초급(Level 1)부터 전문가(Level 4)까지 나눈 뒤, 팀장은 그에 맞춰 간섭의 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 단계 | 팀원의 역량 (Level) | 팀장의 행동 (위임 방식) | 임파워먼트의 목표 |
| 1단계 | 신규/초급 (업무 미숙) | "지시하고 가르친다." (What & How를 명확히 제시) | 빠른 온보딩 및 기본기 습득. |
| 2단계 | 학습자 (경험 부족) | "함께 결정한다." (팀원의 의견을 50% 반영하여 최종 결정은 팀장이 함) | 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 함양. |
| 3단계 | 실행가 (업무 가능) | "조언하고 위임한다." (팀원이 결정하고, 팀장에게 결정 전 필수적으로 보고하게 함) |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습관화. |
| 4단계 | 전문가 (역량 충분) | "권한을 전적으로 위임한다." (팀원이 결정하고, 결과만 공유하게 함) | 팀 내 핵심 리더로 성장. |
[김팀장의 시선] 팀장의 역할은 팀원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팀원의 역량을 4단계 중 어디로 끌어올릴지 코칭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팀원들은 몇 단계에 머물러 있나요?
'책임감'을 부여하는 질문형 임파워먼트
특히 3단계 팀원에게 권한을 위임할 때, 팀장이 꼭 던져야 할 핵심 질문이 있습니다. 이는 "나에게 보고해"라는 지시 대신 "스스로 결정하게" 돕는 임파워먼트의 시작입니다.
- 나쁜 위임 예시: "이번 프로젝트는 네가 알아서 해봐. 결과만 좋으면 돼."
- 좋은 위임 예시(책임감 부여): "이 프로젝트의 결정권은 OOO님에게 있습니다. 대신, 이 3가지 기준(예: 예산, 일정, 법적 문제)에 위배되지 않을 경우에만 최종 결정을 내리세요."
이때 팀원에게 스스로 체크하게 하는 핵심 질문 2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만약 이 일이 실패한다면, 어떤 종류의 실패가 성과 달성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까요? 그 실패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는 무엇인가요?"
- "이 결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저에게 딱 한 가지 지원을 요청한다면 무엇인가요?"
오늘의 실전 과제
이번 주, 팀원 중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팀원 한 명을 선정하세요. 그에게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권한을 부여하고, 3가지 기준과 위에서 제시한 책임감 질문 2가지를 사용하여 위임해 보세요.
작은 권한 위임이 팀원의 몰입과 성장을 이끌고, 결국 팀장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입니다.
다음 호 예고
다음 호에서는 "팀장님도 번아웃이 옵니다: 번아웃 전조 증상 3가지와 리더의 자기 관리 루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함께 작게 시작해서, 크게 바꿔봅시다.
김팀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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