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주말에 등산가자던 부장님이 그립다

최근 사생활을 존중하다보니, 배려라는 핑계하에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점점 어려워진다.

2023.05.09 | 조회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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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의 뉴스레터

일, 운동, 글쓰기를 사랑하는 글쓰는 운동인 카카의 뉴스레터입니다.

한 회사에서 200명이 단체로 마라톤에 참가했다고 한다. ASML이라는 반도체업계의 굵직한 회사의 한국지사 이야기이다. 부장님 주말등산썰보다 100배는 강력해보이는 주말마라톤! 워라밸, 공사구분이 중요해지는 요즘 분위기와 정반대 이야기를 들었을때 왠지 예전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동료애 중 가장 강력한 관계는 전쟁터에서 다져진 전우애라고 한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장에서 다져진 관계이니 그럴법도 하다. 한번 곱씹어보면 목숨이 달린 일이 부지기수로 발생하다보니, 체면이니 자존심이니 없이 각자의 밑바닥까지 드러낼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이기적인 놈인지, 진정 배려가 있는 사람인지와 같은, 서로의 진실한 마음을 수시로 확인해서 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요즘은 회사에서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다보니, 배려라는 핑계하에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점점 어려워진다. 사람이라는게 개인관계가 어느 정도 가까워져야 속마음도 조금씩 열기 마련이다. 아무리 직장 상사부하직원 관계라도 가깝지 않은 사이에 불편한 이야기를 포함하는 또는 진정한 칭찬의 마음이라도 속내를 드러내기 참 어렵다.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했던 부장님은 어떠셨을까? 짜식들이 내심 불만 가득해서 뒤에서 호박씨깔거는 알지만, 그걸 넘어서서 등산이라는 몸을 부비는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것이 회사 생활에 더 낫다고 생각하셨던가 아닐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끔 나도 전우애를 느낄만큼 가까운 동료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볼 때가 있다. 그 마음을 파고 들어가다보면 나는 과연 동료들에게 내 마음을 드러내는 진실한 사람인가를 묻게 되고, 반대로 유독 속마음을 잘 이야기해주는 고마운 사람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관계관계가 모이는 것이 회사의 원동력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를 솔선수범했던 주말등산 부장님 같은 캐릭터가 그리워진다.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general/2023/04/30/F4ELHGY3SBB5DAN3QE3LFUOK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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