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최초 5G 상용화, LTE보다 20배 빠른 5G” 광고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LTE보다 터지지 않아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일으켰었다. 세계 최초 타이틀만 달수 있다면, 무리해서 출시와 마케팅을 강행하는 전형적인 케이스이다. 많은 기업들은 “세계 최초” 타이틀에 집착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결과는 일정기간 마케팅 효과 뿐, 실제로 고객이 만족하고 남았는지는 미지수다.
2. 애플의 “비전 컴퓨팅”이라는 원대한 계획과 “비전 프로”라는 기존 AR 계열의 새로운 단말이 출시되었다. 초기 반응이 꽤나 뜨겁다. 특히 기존 AR 고질병이었던, 멀미감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고 하는데, 부드러운 UX에 목숨걸었던 아이폰을 생각하면, “비전 프로”의 부드러움도 충분히 기대가 된다.
3. 애플은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이다. 스마트폰도 천천히 출시하였고, PC도 늦게 출발했다. 웨어러블, 반도체칩, 그 어느거 하나 세계 최초로 시작한게 없다. 요즘 화두인 AI도 유일하게 조용한 회사가 애플이다. 하지만 하나를 만들면 세계 최고 수준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경쟁에서 승리한다. 빠르게 하는 것보다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회사의 철학과, 좋은 물건을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이 결합된 결과이다. “비전 프로” 또한, AR 시장에 성급하게 진출하기 보다는, 완벽하게 준비해서 출시하겠다는 애플의 야심작으로 보인다.
4. 아직도 국내 많은 기업과 연구소들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핵심 KPI로 걸고 매진하고 있다. 사실 실제 업무하는 사람들은 “세계 최초가 된다고 해서, 우리 제품이 시장 경쟁력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만 너무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는 바람에, 가슴 속 이야기를 표현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 팀들에게 “애플이 세계 최초를 잘해서 세계 1등 기업이 됐는가” 라고 묻고 싶다. 이제는 보여주기식보다, 고객의 만족과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탄탄함이 더욱 중요한 시대이다. 부디 더 많은 기업들이 고객 만족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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