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솔로로 돌아온 슬기의 28 Reasons, 들어보셨나요? 레드벨벳의 올라운더이자 독보적인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슬기가 과감한 분위기의 솔로 앨범을 들고 왔습니다.
9년차에 접어들면서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모아 한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라며 솔로 앨범의 도전 이유를 밝혔습니다. 솔로 앨범 발매에 있어 아무 고민 없을 줄 알았지만, 처음인 만큼 고민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번 앨범에서 감정 표현은 솔직하게, 같은 것은 다양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을 많이했다고 합니다. 슬기라는 본인의 진짜 내면을 보여주려한것이죠.
그럼 슬기가 표현한 솔직하고 다양한 앨범. 같이 확인해 볼까요🧐
[😇프로모션탐구😈] 선과 악의 반전 된 모습, 슬기의 새로운 모습.
9월 13일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을 시작으로 자켓 사진과 ‘28 Reasons’의 뮤직비디오까지. 스산하고 기묘하지만 동시에 강렬한 몰입력으로 앨범 전체의 흐름을 이끌어가는데요, 3개의 프로모션을 공개 순서대로 보면 하나의 이야기가 탄생합니다.
트레일러에서 상황과 사건을 전개하고, 자켓 사진에서 자아분열을 시작 한 후 뮤직비디오에선 다시 자아가 합쳐지는 소설같은 전개가 담겨있습니다.
‘뮤직비디오 이전에 전체적인 앨범 컨셉과 슬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영상’이라고 정의한 트레일러. 이 영상으로 슬기는 앨범의 6가지 수록곡에 맞춰 다양하고 반전되는 모습들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트레일러의 주제는 크게 과거와 현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인을 위협한다면 충분히 공격할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나쁜 행동을 하는 듯한 과거의 장면. 그런 행동들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콧노래를 부르지만 어딘가 악하고 강해보이는 현재의 장면. 이런 장면들이 교차 편집 되면서 오히려 주인공이 어딘가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외로워 혼자 방공호를 만들고 까마귀와 금붕어와 놀던 슬기는 새를 뺏어가려던 차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누군가를 쏘기도 합니다. 불안하고 두려움이 가득한 상태에서 악을 행하고 나면 초연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쓸쓸했던 과거의 나를 물속으로 밀어버리고 과거의 나의 눈을 붕대로 가리는 슬기. 영상 시작의 수영장에서 손톱을 깎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은 마지막 장면에서도 이어지며 그가 범상치 않은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마무리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자아분열을 시작한 모습을 컨셉 사진에서 볼 수 있습니다.
‘sNOWWHITE’제목의 컨셉과 ‘gRIMHILDE’제목의 컨셉이 번갈아 공개되었습니다. 백설공주와 왕비의 대립으로도 유명한 동화에서 차용하여 자아분열이라는 내용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마침 각 컨셉의 앞글자는 각각 s와 g로 슬기의 이니셜과 동일하여 대중들에게 해석하는 재미를 준 것 같네요👍
[🐠앨범탐구🦅] 앨범을 좋아하게 되는 28가지 이유들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28Reasons’은 팝 댄스곡입니다. ‘솔로 앨범으로 내면의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곡이었다’며 타이틀로 채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그럼 ‘28’이란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슬기의 인터뷰에 따르면 ‘내가 28살이나 되는데 너를 좋아하고 괴롭히고 싶은 이유가 28가지쯤 되지 않을까?’라는 의미로 상대방을 향한 짓궂은 마음을 본인의 나이로 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의 SM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을 알기에 이 의미 말고도 더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숫자 2는 ‘반대', 8은 ‘완전한 숫자’를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의 두 수가 합쳐진 28은 ‘완전함’의 반대인 ‘불완전함’과 반대되는 선과 악으로 불완전함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2번 트랙인 'Dead Man Runnin’은 R&B 팝 장르의 곡입니다. 슬기의 첫 작사 곡이기도 한데요, '조커'라는 캐릭터를 떠올리며 '상처로 인한 공허하고 위태로운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영어 데모곡의 어감을 한국어로도 살려 작사해 느낌을 최대한 전달했습니다. 작사 채택을 내부에서 익명으로 했는데도 슬기가 쓴 이번 가사가 채택되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쓴 본인의 곡이라 그런지 깊은 진심이 뽑힐 수 있었던 이유이지 않았나 싶네요.
[💛작가탐구💛] 슬기로운 28Reasons의 슬기로운 작가들
작사에는 전지은, 1월8일, 조윤경 작사가가 참여했습니다. 전지은 작사가는 1월8일이라는 작사가 팀에서 활동을 하다가 이번 곡을 시작으로 본인의 이름으로 작사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지은 작가가 이전에 속했던 1월8일의 작품들은 레드벨벳의 Would U, NCT DREAM의 오르골 (Life Is Still Going On), 태연의 Playlist등이 있습니다. 곡의 테마를 잘 살리고 음절을 깔끔하게 마무리짓는것이 이 팀의 특징이죠! 앞으로 전지은 작가만의 개성있는 작사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조윤경 작사가는 더보이즈의 THRILL RIDE, 태연의 U R, 레드벨벳의 Queendom등의 곡들을 작사했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표현으로 적절한 라임 배치를 하는것이 강점이며, 리듬을 강조하는 가사가 많아 이를 곱씹어 보며 가사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는 작가입니다.
작곡에 참여한 Sean Kennedy, Johan Fransson, Henrik Goranson 작곡가들은 특이하게도 케이팝에 처음 참여한 작가들입니다. Kriz 작곡가는 더보이즈의 지킬게와 효린, 키썸의 FRUITY등의 곡에 참여했습니다. 편곡에는 IMLAY 작가까지 합류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ScreaM Records 소속 DJ로 NCT 127의 불시착 (Crash Landing), 키(KEY)의 Yellow Tape, 종현의 Lonely (Feat. 태연) 등을 작업한 베테랑 프로듀서입니다.
또 아마 눈치채셨겠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메인 프로듀서인 유영진 프로듀서가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했습니다. 디렉팅도 유영진 이사가 직접 참여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발성으로 목소리를 내어 솔로 곡이지만 따분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핵심을 중점에 두고 들으면 '28Reasons'를 더욱 곱씹으면서 즐길 수 있으니 꼭 한번 들어보세요! SM엔터테인먼트의 뚜렷한 색을 나타내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만남이기 때문에 이번 활동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 것 같네요.
이번 앨범에서 선과 악을 나타내기 위해 내면적인 부분까지 몰입했다는 이번 앨범. 가사를 곱씹으며 표정이나 포즈들에 대한 깊은 고민의 과정을 거쳤기에 지금 우리가 이런 훌륭한 앨범을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룹 활동과 유닛 활동을 거쳐 솔로 아티스트까지 성공적으로 시작한 슬기! 이번 앨범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기에 다음 솔로 앨범도 벌써 기다려지는 것이 아닐까요?
Main Editing by 타이타늄도끼
Co-Editing by 금도끼, 은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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