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Red와 Velvet, 6년만에 돌아온 콘셉트 퀸❤️🖤
비교 불가능한 독보적인 콘셉트, 레드벨벳이 돌아왔습니다! 레드벨벳의 정규 3집 [Chill Kill]은 지난 2017년 11월 발매한 정규 2집 [Perfect Velvet]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으로, 레드벨벳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음악 세계를 담아냈는데요. 그녀들을 기다리던 이들에게 여전히 독보적인 콘셉트를 보여주며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레드벨벳은 지금까지 크게 두 콘셉트를 번갈아 가며 선보여왔는데요. 이번 앨범에서는 '레드'와 '벨벳', 두 가지를 적절히 융합한 콘셉트로, 레드벨벳만이 소화할 수 있는 것들을 가득 담아냈습니다. ‘밝은 비극’을 노래한 정규 3집 [Chill Kill],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
[음악 탐구] 레드하고도 벨벳한, 밝은 비극의 노래 🩸🖤
레드벨벳의 기존 정체성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레드벨벳은 강렬하고 매혹적인 컬러의 레드 콘셉트와 클래식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벨벳 콘셉트라는 두 가지 콘셉트에 기반을 두고 활동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데뷔 당시 SM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밝혔듯, 선배 그룹인 소녀시대와 f(x)를 융화한 듯한 방향을 추구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즉, 친근한 스타일의 소녀시대와 실험적인 스타일의 f(x)가 합쳐진 음악을 지향하는 그룹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죠.
어느덧 9주년을 맞이한 레드벨벳은 앞서 소개해 드린 그룹의 정체성을 토대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아이덴티티를 확립해 온 그룹인데요. 이번 앨범 [Chill Kill] 또한,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인 만큼, 레드벨벳만의 유니크한 콘셉트와 독보적인 음악 색깔을 가득 담아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틀곡 ‘Chill Kill’은 레드와 벨벳의 컬러가 유연한 변주를 통해 조화롭게 믹스된 곡이에요. Intro에서는 장엄한 고음역의 스트링 선율과 스산한 벨 사운드가 클래식한 무드를 형성하며 ‘벨벳’ 무드를 가미했다면, 화려하고 빠르게 리듬을 빌드업해 나가는 Pre-Chorus 구간과 밝은 톤의 신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Chorus에서는 강렬하면서도 밝은 텐션의 ‘레드’ 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반되는 무드가 유연하게 전환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808 글라이드 사운드가 적절하게 활용되었기 때문인데요. 808 베이스의 과감한 무빙을 마치 장면 전환 효과음처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 포인트이자, 넘치는 센스가 느껴지는 부분이네요.
극적이고 변칙적인 곡의 구성은 가사의 다이나믹한 스토리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데요. 초반 Verse에서는 “어디서 왔니 홀연히”, “Chill Kill의 등장 마치 Thunder” 등의 가사로도 알 수 있듯, 누군가의 등장으로 고요한 화자의 세상이 깨지는 순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후 2절 Verse에서는 “넌 자꾸 멀리멀리 도망치며 미워한다고 외쳐”와 같이 뒤바뀌어 버린 상대방의 태도가 드러나기도 하고, Outro에서는 “변할 거야 너는 날 못 떠나” 하며 비극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상대방을 갈구하는 태도를 볼 수 있죠. 이처럼 ‘Chill Kill’에서는 여러 상황의 에피소드를 넘나드는 듯한 화자의 감정선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극적인 감정의 전환과 변칙적인 곡의 구성이 섬세하게 어우러졌기에, 3분 34초라는 결코 길지 않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어요.
또한, 타이틀곡 이외에도 벨벳의 무드를 느낄 수 있는 ‘Knock Knock (Who’s There?)’, ‘Underwater’, ‘Nightmare’와 레드벨벳만의 빨간 맛이 느껴지는 ‘One Kiss’ 등 탄탄한 완성도의 곡들이 다채롭게 수록되어, 멤버들의 높은 소화력과 유니크한 정체성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앨범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콘셉트 탐구] 고혹적이면서 서늘한, 나의 세계를 뒤바꾼 'Chill Kill'
[Chill Kill]은 고요함을 깨뜨리는 사건이나 존재라는 의미를 담아 새롭게 조합한 제목으로, 갑작스레 등장한 Chill Kill로 인해 고요했던 세계가 뒤바뀌어 버린 연애의 서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극 속에서도 상대를 갈구하며 희망을 노래하는 양면성을 ‘밝은 비극’이라는 키워드로 담아내는데요. 비극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고전적이면서도 고혹적인, 레드벨벳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로고
정규 3집에서 공개된 레드벨벳의 새로운 로고가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레드벨벳의 영문 알파벳을 한자처럼 활용하여 독특한 로고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강렬한 붉은색 배경과 이에 대비되는 푸른 호랑이 일러스트가 한국의 미를 더했는데요. 강렬하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로고 이미지를 통해 콘셉트 퀸 레드벨벳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습니다.
❤️ 콘셉트 포토
레드벨벳은 개인과 유닛 콘셉트 포토를 차례로 공개했습니다. 같은 세트에서 촬영된 포토들은 로고와 같이 한국적인 미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개인 콘셉트 포토는 고전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배경에는 병풍, 달항아리, 전통적인 침구들이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이어가는데요. 레드벨벳 멤버들은 전체적으로 검은 색감의 스타일링을 하고 있습니다. 짙은 흑발의 머리카락과 검은 의상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고혹적이면서 동시에 서늘한, 기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네요.
이러한 분위기는 유닛 콘셉트 포토에서 강조되는데요. 모노톤으로 편집한 콘셉트 포토는 인물의 눈동자에 주목하게 하여 더욱 소름끼치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붉은 리본을 통한 연출로 한국적이면서도 기이하고 아름다운 콘셉트 포토를 완성하고 있네요.
❤️ 캐릭터 스포일러
레드벨벳은 이번 앨범의 독특한 프로모션으로 캐릭터 스포일러 이미지를 공개했는데요. 자매로 설정된 멤버들의 서로 다른 성격을 이미지와 함께 담아내며, 이들에게 펼쳐질 예측불가 스토리를 예고했습니다. 영화 <장화홍련>이 떠오르는 특별한 티징 콘텐츠를 통해 기이하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레드벨벳만의 유니크한 분위기를 끌어갑니다.
❤️ RED CIRCLE : Red Velvet X Wonhyeongdeul
레드벨벳은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통해서도 앨범의 콘셉트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앨범 발매 당일인 11월 1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촌(필운동 52)에서 '레드 써클 : 레드벨벳 X 원형들(RED CIRCLE : Red Velvet X Wonhyeongdeul)'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새 앨범에 맞춰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진 포토존 등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오프라인에서도 앨범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카페 '원형들'과 컬래버레이션한 디저트를 통해서도 레드벨벳만의 독보적인 콘셉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로고에서부터 팝업스토어까지, 지금까지 레드벨벳이 보여줬던 콘셉트 퀸의 면모를 이번 앨범 [Chill Kill]에서 더욱 완벽하게 완성해내고 있네요!
[스태프 탐구] 미스터리 스릴러 ‘Chill Kill’ MV의 제작자가 궁금해! 🕵️
타이틀곡 ‘Chill Kill’의 뮤직비디오에는 OGG VISUAL의 이영음 감독님이 참여하셨습니다. 마치 스릴러 영화를 연상케 하는 ‘Chill Kill’의 뮤직비디오는 레드벨벳이 말아주는 잔혹 동화라고도 불리며 많은 관심을 이끌고 있는데요. 다양한 단편 영화, 브랜드 필름, 패션 필름 등의 제작에도 참여했던 OGG VISUAL의 프로덕션 팀과 합을 맞췄기에, 퍼포먼스 위주의 뮤직비디오 형태를 벗어나 독보적인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POP 뮤직비디오는 일반적으로 퍼포먼스와 비주얼을 중심으로 제작된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영음 감독님은 전작 NewJeans의 ‘New Jeans’ 뮤직비디오에서도 독특한 방식의 뮤직비디오 형태를 채택하면서 독특한 영상미를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자막을 삽입하고, 연출한 인터뷰 영상을 이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하며 전형적인 뮤직비디오의 틀을 깨기도 했습니다.
이번 ‘Chill Kill’의 뮤직비디오 또한, 마치 스릴러 영화를 축약해 놓은 듯한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며,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겠다는 OGG VISUAL만의 가치가 잘 담긴 작업물인 듯합니다. 쌀쌀한 이번 주말에는 집에서 레드벨벳과 OGG VISUAL의 스산한 잔혹 동화 한 편 어떠신가요? 🤫
Editing by 다이아도끼, 별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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