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저는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냈어요.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이제는 쑥스러워하지도, 어색해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묻고 답하며 만나지 못했던 시간의 간극을 메웁니다. 몇 시간의 대화로 수백수천 시간을 대체할 순 없지만 짬을 내서 단 2시간이라도 우리가 만났다는 것, 눈을 맞추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집중했다는 것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가족, 친구, 선생님, 선배, 호칭이야 어째 됐건 제가 좋아하고 기꺼이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돼요. 이렇게나 멋진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게 문득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적이고, 세상에서 당첨금이 가장 큰 로또 당첨이고, 삶의 최우선 가치이고, 어떤 좌절의 순간에도 나를 일으키는 보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들은 이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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