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를 꿈꾸며 발매했던 첫 앨범으로 5천원 정도 벌었습니다. 편의점에서 과자 몇 봉지 사니까 끝나더라구요. 과자 까먹으면서 전 다짐했습니다. '그래, 내 음악이 아니라 남의 음악으로 먹고 살자!'고요. 뭐 여차저차 지금은 뮤직테크기업에서 신규 사업 개발을 하면서 살고 있으니 그 다짐을 성실히 지키면서 살고 있긴 하네요.
음악 업계에서 일하는 것은 다 좋지만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생각보다 이 바닥이 폐쇄적이라는 것입니다. 음악이나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문 평론가도 있을 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만, 이게 비즈니스로 가면 그런 정보를 찾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이런 모습은 기업에서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정보의 공유에 앞장 서고 있는 지금 시대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정보의 독점보다는 공유가 득이 되는 시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외 음악 업계 이슈나 일하면서 직접 겪은 일들을 저의 관점에서 사업적으로 풀어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음악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누군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아니면 누군가는 제가 하는 헛소리에 대한 재미라도 가져 가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 편집장 김루씨
참고 사항
- 사실의 단순 전달보다는 그 뒤에 숨어 있는 의도나 앞으로의 행보를 추측하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지나서 보면 완전히 틀린 글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작성하는 글들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특정 단체나 기업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 음악파는 김루씨는 월요일 오전 11시에 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