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바흐무트 북부 일대 공세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지점 몇 가지. 일단 조지아 군단 쪽에서 컨펌이 어느정도 됬고, 공세 준비 작업 등을 보면 이거 누가 기획했는지 어느정도 감은 잡힘. 실제로 진행이 되었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우선 내가 어제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부의 댐 2개를 폭파해서 러시아군의 진격로를 차단했다는 글을 올렸을 것임. 바흐무트 북부의 Berkhivka와 Yahidne에 바그너 PMC와 VDV공수부대가 몰려와서 우크라이나군 11개 대대가 구축한 방어선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음.
그러나 여기서 놓친 지점이 있는데, 댐에서 흘러나온 물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있었음. 처음에는 방어용으로 터뜨린 줄 알았지만 이번 박겨에 비추어보면 공격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도 해석이 가능함. 터뜨린 댐에서 나온 물들이 크라스나 호라에서 증원되는 러시아군의 진격로를 차단해버렸음.
이는 곧 바흐무트 북부에 침투한 러시아군 공세부대를 강제로 돌출부에 가둬버린 것으로 이어짐. 지도를 보면 침수구역이 러시아군의 동부 지역을 사실상 차단해버렸는데 이를 통해 러시아군이 통제 불가능한 자연방벽을 세워버린 것임.
결국 돌출부에 갇힌 2~3개 연대 규모의 러시아군 VDV와 바그너 PMC들은 후방 지원이나 측면 방호가 사실상 제거당한 채 계속해서 밀고 들어온 셈이고, 그 때를 노리고서 북쪽에서 제17전차여단과 제46공수여단이, 남쪽에서 제3돌격여단이 좁은 병목을 향해 치고 들어온 것이었음.
재미있게도 제17전차여단과 제46공수여단 소속 우크라이나군은 M03 고속도로를 타고와서 러시아군의 후방을 타격한 것임. 2시간 전 우크라이나군은 야히드네 마을이 공격받고 있다는 정보를 남겼는데, 이 지역은 일전에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언가 반격이 가해졌다는 것은 맞을 것임.
다만 아직도 확실하게 반격이 진행 중인지는 알 수 없음. 그렇지만 퍼즐조각들은 여전히 널려져 있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확실해질 것임. 사진이나 영상 자료가 올라오면 좋은데 아직은 그게 없어서 미심쩍긴함.
본인도 현장에서 아직 이렇다할 이야기가 안나와서 기다리는 중이며 확인이 나오는대로 추신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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