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주말 간 잠시 쉬다 왔습니다. 최근 바흐무트 인근에서 꽤나 흥미로운 진전이 보여지고 있는데, 자포리자 방면 공세에 묻혀서 잘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굉장히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도네츠 강-돈바스 운하 일대의 러시아군 진지가 지난 6월까지, 약 1달 동안의 공세 과정에서 모두 정리되었으며, 바흐무트 동부를 향해 우크라이나군 제3돌격여단 등이 진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운하 일대의 러시아군이 모두 제압당했다는 의미는 꽤나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3면 중 어디로 진격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지대인데, 북쪽의 클리시치브카 언덕으로 향해도 되고 동쪽의 바흐무트 주 시가지로 진입해도되며, 그도 아니면 남쪽의 격전지로 이동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지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클리시치브카 일대의 러시아군은 상당히 위기이 상태인데, 전술적으로 중요한 고지대를 아직 점거하고 있긴 하지만 계속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도시 전체를 해방시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러시아군이 신규 부대들을 투입해서 방어선을 강화하는 시도가 있기에 단시간 내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것은 부정적이나, 계속해서 러시아군의 보급선이나 전선부대들을 소모시키는 것은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 편 헤르손 방면의 안토노프스키 대교의 경우 러시아군이 이스칸데르-M 탄도탄 폭격을 가해 교량 일부를 파괴했습니다. 아마도 우크라이나군이 강 너머로 추가 증원군을 보내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인 듯 싶습니다.
남부 전선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군이 곳곳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러시아군의 전초선을 파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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