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남부의 클리시치브카에서 제57차량화소총병여단을 철수시킨 이후 북부의 Berchivka 마을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음.
아직 클리시치브카 언덕을 넘어가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러시아군이 제57차량화소총병여단의 뒤를 백업해주기 위하여 공수여단 잔존병력들을 긁어왔고, 이들과 함께 반격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바로 진입은 하지 않는 중임.
대신 이들이 반격하기 위해 들어와야하는 클리시치브카 북쪽 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아마도 러시아군이 완전히 오피트네 방면으로 철수해야만 진입을 시도하지 않을까 추정 중임. 생각보다는 러시아군이 굉장히 오래 클리시치브카에서 버텼는데, 그만큼 이곳은 바흐무트 전투의 천왕산 격이기 때문.
이곳이 뚫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과 4월에 급격히 도심지 방어선을 뒤로 물려야만 했고, 그 결과 5월 경에 도시를 완전히 상실해버렸지만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되었음. 클리시치브카가 넘어가게 되면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화력이 꽤나 정확하게 날아들 것이기 때문임.
헤르손 유역의 안토노프스키 대교는 여전히 러시아군이 함락시키기 못하고 있고,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이 강 남안의 다차 지역을 공격하는 중임. 러시아 공군이 유도 폭탄으로 공습을 가하며 진격을 저지하려고 하고 있지만 1주일 째 막지 못하고 있음.
러시아군은 다차 건너 편의 우크라이나군 포병대에게 자주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다수의 병력이 자포리자로 떠나버려서 중대급 규모로 넘어온 우크라이나군에 대응이 어려운 모양.
한 편 자포리자 전선 등의 우크라이나 공세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하여 믹 라이언 장군은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는데, '러시아군의 운용 계획 자체를 꾸준하게 파괴하고 있다.' 라는 것이 주된 논점임.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정밀 타격 장비들, 예를 들어 스톰섀도우나 HIMARS, MLRS 및 토치카 단거리 탄도탄 등을 동원하여 러시아군의 작전 시스템을 말살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음. 여기에는 6가지 요소가 있는데, 1. 지휘시스템 2. 투발 시스템 3. 정보 시스템 4. 정찰정보 시스템 5. 물류 및 병참 시스템 6. 병력 집결지 및 중간 훈련소 등의 시스템 임.
현재 자포리자 전선 전반에 걸쳐서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정밀 타격 장비들로 이러한 러시아군의 전후방 시스템 전체를 말살시키고 있으며, 현재는 지휘시스템과 각종 화력 투발 시스템을 말려죽이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여짐. 멜리토폴과 베르단스크, 톡막 일대의 러시아군 지휘소와 포병 및 공중 자산 등이 집중적으로 공격받고 있기 때문임.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쓸 수 있는 가장 최대의 무기를 지워버림과 동시에, 말단 촉수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신경을 잘라버리겠다는 의미이며 우리는 러시아군이 강력한 지상 포대 및 공중 화력의 지원없이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목격해왔음.
그렇기 때문에 진격 자체가 굉장히 느려보일 수 밖에 없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위에서 언급한 러시아군의 시스템을 어느정도 파괴했다는 판정을 낸다면, 그 때서야 서부와 중부에 대기시킨 대규모 예비대를 투입하기 시작할 것임. 특히 본토의 예비대 운용 능력이 뒤떨어지기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그러할 것.
마치 걸프전 당시 40일 동안 연합군이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이라크군의 주요 지휘통제시설 및 병참시설, 주둔지, 훈련소 등을 파괴한 것과 같은 행동 양상임.
이만한 규모의 전장은 압도적인 화력을 갖췄던 지난 1991년 걸프전이나 2003년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 정도이나 2023년의 우크라이나군은 연합군이 갖췄던 막대한 공중 화력이 없음. 그렇기에 소수의 전술기 전력 및 지상화력만으로 거대한 러시아군을 말살시켜야하는 처지이며, 이는 전사상 전례가 없는 전투 계획이기도 함.
다만 우크라이나군의 지상 화력 만으로는 아직까지는 조금 회의적인 시선인데, 이에 대해서는 ATACMS나 집속탄 등 강력한 화력을 투발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사료됨.
게다가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군의 초기 공세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남부전선 예비대의 상당수를 소실했는데, 특히 벨리카 노보실카 방면에서 여단 및 연대 여러 개를 무의미하게 손실한 것은 두고두고 뼈아플 것으로 보여짐.
이미 이러한 방식으로 무의미한 공세가 수 차례 이루어졌고, 폴로이-톡막 방면에서 대규모 반격을 가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당 지역에서 운용할 병력 자원 손실만 야기하고 천천히 뒤로 물러서야하는 입장이 되었음.
<공지사항>
어제 트위터 상으로 몇몇 분들이 제 오신트 활동 및 메일리 수익에 대하여 '전쟁을 유흥거리 삼아 돈을 버는' 이라는 식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계십니다.
사실 메일리 계정 열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무단 불펌으로 문제가 많았고, 이 때문에 부득이하게 메일리로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메일리를 운영하면서 발생한 수익의 1/4은 정기적으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은, 메일리로 옮겨오면서 이미 공지를 드린 바이기도 합니다.
혹여나 이런 식으로 고로시치러 오실 작정이시면, 제가 딱히 뭐 해드릴 말씀은 없고, 전쟁으로 죽어나가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 대해 관심을 좀 주셨으면 싶네요. 뭐, 이런 식으로 허위사실 유포하면서 제 활동 방해해도 딱히 소용은 없으실 겁니다. 사관의 붓은 서슬퍼런 칼보다 강하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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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oon223
올해 5월 달 즈음부터 보기 시작한 고3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관심이 많아 그 전까지는 나무위키를 꾸준히 봤었습니다. 나무위키 내용은 난잡하고 정보의 중요도, 정확도도 판단하기 어려웠는데 오로라님 글에선 전쟁 현황 및 양상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해주시고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지식도 소개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일부 악성 네티즌(?)은 어디에나 있으니, 마음 많이 쓰지 마시고 꾸준히 좋은 글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신 다는 것은 처음 알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주고 싶다고만 하고 실천하지는 않는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직접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램인데 제가 돈이 없어서 구독은 죄송하지만 못해서 일반글(?)을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늘 응원하고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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