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 도네츠크 방면에서는 대규모 군수물자 및 장비들이 바흐무트 방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음. 바그너 PMC는 5월 25일을 전후해 병력을 해당 지역에서 철수시키겠다고 했으나, 장비와 물자들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아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짐.
특히 이 부대들은 아브디브카에서 작전하던 제10전차연대와 제132독립차량화소총병여단 예하 포병대들인데 바흐무트 시가지 점령 이후 외곽 지역 전투가 원체 심각하다보니 급하게 차출당해서 온 것으로 보여짐.
러시아군의 주요 공세 방면은 전통적으로 군수품 병참라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도네츠크에서 바흐무트로 향하는 이 물류선은 분명 다른 전선에 있던 병력 및 예비대를 펌핑하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을 수 있음.
아마도 러시아군이 궁극적으로 바흐무트 시가지 함락 이후 노리는 곳은 차시브 야르 방면일 것이며 이곳은 제2의 포파스나 돌출부가 될 것임. 이곳은 언덕과 하천 지류 등이 존재하며 방어자에게 상당히 유리한 이점을 주는 지역들임. 그러다보니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외곽에서 후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가지의 러시아군을 견제하고 있음.
시가지 방어에서 병력 소모가 사라지다보니 이제는 아예 외곽 견제로 주력을 돌린 상태임. 이를 통해서 우크라이나군이 노리는 것은 러시아군과 바그너 PMC를 전술적으로 포위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기도 함.
2일 전인 5월 20일, 제3돌격여단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남서부의 클리시치브카의 돌출부를 계속해서 확장해왔고, 러시아군 제4차량화소총병여단과 제72차량화소총병여단의 방어선을 붕괴시키고 있음. 북동부로는 제200독립차량화소총병여단을 우크라이나군이 압박하면서 전술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상태임.
러시아군은 이러한 공세를 막기 위해 어제 반격 목적의 공세를 일부 수행했지만 실패했음. 러시아군도 내부적으로는 알고 있을 것이긴 하지만, 바흐무트 서부 시가지를 장악한 것이 곧 우크라이나군의 GLOC, 즉 병참선을 차단했다는 의미가 아님.
오히려 시가지에 붙잡혀있던 병력을 빼내면서 운용이 더욱 자유로워졌는데 보급선도 그대로라 무언가 새로운 조치가 필요한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임. 특히 북동부보다 남서부의 클리시치브카 전투가 매우 중요한데, 이곳이 무너지면 코데마와 자이체베로 이어지는 길이 뚫리게 됨. 그리고 이곳에는 눈에 띄는 자연방어선이 없음.
한 편 이번에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F-16AM/BM 전투기는 최대 45기로, 이들은 MLU 업그레이드를 해서 한국 공군이 사용 중인 Block50/52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음.
F-16 전투기의 제공은 러시아 공군에게 보다 큰 머리 아픔을 선사할 건데,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도 인티가 가능한 사양인지라, 종심침투해서 유도미사일들 던지고 튀거나 암람으로 공대공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음.
F-16으로 적극적인 CAS는 못해줘도 공대공 전투로 러시아 공군의 접근을 차단한다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될 것인데, 이래저래 전술적 선택지가 많아져서 러시아군에게 머리가 아플 것임. 여기에 공대함 하푼이라도 달고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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