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 내부와 주변 지역에서는 3가지의 주요 전역이 현재 전개되고 있음. 가장 먼저 Khromove의 T0506 도로 일대 전역은 우크라이나군 제92기계화여단 예하 대대가 러시아군 VDV 3개 연대를 상대하고 있는 중임.
근데 지난 8일 이후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전열 교대를 노리고 찌른 틈을 탄 것이 생각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음. 생각 이상으로 러시아군이 수수깡처럼 부서지는데다가, 공세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동안 점령한 지역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갖추지 않아 더 빠르게 붕괴된 면도 있음.
T0506 도로 일대의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800m 가량 후퇴할 정도로 공세가 매우 치명적이었고 VDV 연대들은 후퇴하고 있음. 이 일대의 러시아군 진지들은 거의 모두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임.
남부 지역에서는 이나비프스키 방면에서 러시아군 제72차량화소총병여단이 공세에 휘말려 박살나고 있고, 측면에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접근하던 바그너 PMC마저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채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음.
이 공세로 인해 바흐무트 산업대학교 일대까지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하고 있음. 이곳에는 제3돌격여단, 제5돌격여단, 제80공수여단 분견대가 자리잡고 있는데, 남부 지역에 VDV 전체 사단과 2개 차량화소총병여단의 잔여병력까지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러시아군이 지금 '예상치 못한 반격'에 휘말려 있음을 추정할 수 있음. 이들은 남쪽의 운하까지 밀려난 상황임.
러시아군이 시타델이라고 부르는 바흐무트 서부의 복합주거단지 일대 역시 격전지가 되었음. 지난 7~8일 사이에 제125영토방위군 여단 및 제241영토방위군 여단 예하 분견대가 방어하고 있는 해당 지역은 제93기계화여단이 철수하면서 러시아군이 바그너 PMC를 이끌고 공세에 나섰음.
그러나 제1대통령여단의 증원부대가 시타델 일대에 도착하면서 러시아군의 진격은 좌절되었고, 바흐무트는 지금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임.
특히 남부 전역은 제3군단 예하 부대에 맡겨두고, 자기들이 시타델, 즉 성채라고 부를 정도로 요새화가 된 서부 일대의 거주지를 공격하기 위해 VDV 및 바그너 PMC 정예들을 이끌고 온 상황인데도 이런거면...오히려 이 '시타델'이 모루가 되어서 러시아군의 바흐무트 주력군을 붙잡아두고, 양 측면을 약화시킨 것으로도 볼 수 있음.
다수의 친러 오신트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등 기갑부대를 앞세워 반격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방면에 국한되어 있으나, 곧 이러한 공세가 쿠퍈스크와 남부의 훌리아이폴레로 확장될 것을 굉장히 경계하고 있음. 심지어 바흐무트의 양 측면을 우크라이나군이 타격하여 포위섬멸을 노릴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임.
친우크라이나 오신트들 역시 이러한 반격이 여러 방면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현지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이야기하고 있음.
생각 이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국지적 반격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시가지 내부에서도 반격 가능성을 점치고 있음. 바흐무트 북부 솔레다르 인근까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러시아군에게 있어서 상당히 치명적인 결과로 다가올 수 있음.
이번 국지적 공세는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와 맞물린 정치적, 군사적 목적성을 충분히 띄고 있는 군사작전으로 생각됨. 러시아가 바흐무트로 예비대를 보내는 것을 강요하여, 궁극적으로 다른 지역의 방어력을 약화시켜 차후 공세에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임.
즉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작전예비대를 바흐무트로 유인하려는 계책으로도 볼 수 있는데, 프리고진이 이걸 도와주는 셈임. 왜냐면 바흐무트에서 바그너 PMC가 죽어간다고 러시아 국방부에 스팸성 쌍욕을 갈겨주고 계시고 있기 때문임. 합리적인 러시아군의 지휘부라면 이것을 무시하겠지만...뭐 곧 이들이 합리적인지 아닌지 볼 수 있게 될 것임.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국지반격을 위하여 5월 8일부터 HIMARS를 포함한 포병 자산 및 신규여단들을 배치하여 전력을 보강했고, 초기 국지적 반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지금의 상황으로 이어나가고 있음. 앞으로 며칠, 몇 주 간의 정보를 더 들여다보아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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