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0 우크라이나 전황

2023.03.20 | 조회 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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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공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바흐무트 전선은 동부, 남부, 북부 전체에서 러시아군이 진행한 공격이 거의 돈좌당했고 특히 시가지 방면에서 러시아군이 차지한 거점 일부를 탈환하는 등 여유가 생긴 모습이기도 함. 하지만 아브디브카 방면의 전선 등 돈바스 남부 전역에서 러시아군이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음. 왜냐하면 러시아군의 바흐무트 공략이 조금 달라졌기 때문임.

바흐무트 직후방에 존재하는 5km 가량의 폭을 닫는다는 전략이 실패하자, 우크라이나 남부 일대에서 병력을 끌어온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자체를 포위하기 위하여 아브디브카 방면에 집중하고 있음.

원래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시가지 후방 5km 가량의 보급로를 닫아서 포위섬멸을 구상했지만, M03 도로와 T-0506 도로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끈질긴 방어작전, 그리고 Khromove 방면 전투에서의 패배 등으로 인하여 이를 현재로서는 거의 포기한 상황임. 거의 3주 가까이 닫는데 실패함.

그래서 아브디브카에 전력을 집중해서 이번에는 11km 간격의 후방로를 차단해 바흐무트를 좀 더 넓은 포위망 안에 가두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개의 도로를 차단하고, 3~4개 가량의 진격로상 존재하는 마을을 점령해야하는 상황인데 라스푸티차가 기승이다보니 진격로가 제한되고 있음.

물론 가능하다면 우크라이나군에게 암울한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이지만, 바흐무트 후방의 5km 가량의 폭이 버틴 마당에 아브디브카 후방의 11km 폭을 러시아군이 시기적절하게 닫을 수는 있는가가 문제임. 전력이 약화된 러시아군이 무리를 해봐야 사상자가 더 많이 나올 뿐임.

다른 전선의 경우, 며칠 동안 러시아군은 쿠퍈스크 방면으로 진출하려고 오스킬 강 일대를 공격해봤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과 라스푸티차의 끔찍한 진흙구덩이가 러시아군의 공격로를 가로막았음. 사방에 우크라이나군 방어선과 진흙밭이 산재해 있는 상태.

지난 1주일 동안 돈바스 북부 방면은 쿠퍈스크와 크레민나를 공격하기 위해 1주일 간 러시아군이 공격을 퍼붓고 있음. 잔여 병력들을 규합해서 러시아군은 이제 8주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크레민나 남서부 숲 지대의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시도했음.

이를 통해 자리친-도네츠 강을 돌파하려고 했지만 VDV 예비대만 손실하고 진격속도는 매우 느린 상황임. 그러다보니 인접한 시베르스크 방면 전선도 러시아군이 돌파에 실패했음.

한 편 공세작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군 쪽에서 나오고 있는데, 흥미로운 지점은 전 우크라이나 공수부대 사령관을 역임했던 미하일 자브로츠키가 우크라이나군 최고평의회 의원직은 사임하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에 합류했음.

이 인물은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 제95공수여단을 지휘하여 러시아군을 상대로 기동전/공세전을 걸어서 성과를 거둔 인물이며, 그만큼 공격작전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음.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이 확실한데 참모부 인선에 이와 관련된 사람이 올라오다보니 친러/친우크라이나 오신트들은 확실히 뭔가가 있다고 판단 중.

이와 관련되어서 자포리자 방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일종의 위력 정찰을 시도했는데, 일단 제128산악여단의 해당 작전은 YPR-765 장갑차 4대를 상실하면서 피해만 입고 물러선 상태임. 남부 전역은 양 측 지상군이 모두 빈약한 상태인데, 돈바스 전선이 격렬하다보니 예비대가 해당 지역에 몰려서 자포리자 방면은 꽤 빈약한 상태임.

다만 이런 식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위력정찰을 시도하고, 무언가 틈새를 찾아다니는 것은 반격할 위치를 선정하려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음. 그래서 그런지 러시아군도 자포리자 방위를 위해 멜리토폴에 긴급히 재건된 예비대들을 본국에서 끌어다가 두고 있는 중임.

생각보다 8주 가까이 진행된 공세에서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선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모멘텀이 넘어가고 있다고 러시아군이 판단하고 있음. 지난 9월 하르키우 반격과 헤르손 재탈환 이후 러시아군은 방어전면을 줄이고 병력을 재편해서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모멘텀을 빼앗아오는데 성공했음.

그 시점은 10월 말부터였으며, 헤르손에서 철수한 VDV를 재편하고 바그너 PMC들을 던져 솔레다르를 함락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모멘텀이 너무 빠르게 넘어가고 있음. 물론 아직 잔여량이 남아서 1달 정도는 더 러시아군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긴하겠지만 그 이후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음.

4월에 40만의 병력을 모집하는 것으로 이를 메꾸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상당히 부족함. 병력 소모율이 너무 높고, 장비 보충은 느린 러시아군의 현 상황과 대조되게 우크라이나군은 어찌되었던 간에 러시아군 상대로 교환비가 우세한 편이고 서방 국가들의 기갑차량 지원을 받으며 보충속도가 그래도 높은 편이기 때문임.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 즈음에 러시아군은 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꽤 높음. 한 2일 전 집계된 것으로는 자포리자-헤르손 쪽에 러시아군이 8만 명을, 돈바스 남부에는 돈바스 반군까지 닥닥 긁어모아서 5만 명을, 바흐무트를 포함한 돈바스 북부에는 8만 명을 투입한 상태라고 알려짐.

다만 이 병력들이 온전한 완편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박살난 병력들 옹기종기 모아둔 형태라서 멜리토폴이나 마리우폴에 모아둔 예비대 아니면 조직력을 기대하기 힘든 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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