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남부전선에서 공세를 가하는 우크라이나군의 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임. 레오파드2A6 전차 3대 손실을 시작으로, 제47기계화여단의 M2A2 브래들리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차량을 손실했음.
근데 지금 장비 손실 이외에도 걱정인건 공세를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화력전을 감행하고 있는데 과연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방면에 충분한 물량의 군수물자를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지의 문제임. 일단 1차 방어선을 무너뜨리고는 있지만, 이대로 손실이 누적되면 추후 공세종말에 더 이르게 다가오면서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공세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음.
아직은 경기계화부대들 위주로 진입한 상태긴 하고, 중화력을 갖춘 여단들은 보이지 않는 상태지만 이대로 공세가 이어지면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할 것임. 이번 공세에 투입된 여단들이 2023년에 편성된 신설 여단들이라서, 지휘부 및 장교들이 '올드가드'들이나 신참들로 편성된지라 공세 과정에서 이게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음.
지난 2022년 하르키우나 헤르손에서 공세 작전을 경험했던 베테랑 여단들이 이번 공세에서 대거 불참했고, 특히 동부작전사령부 병력들이 아직까지는 이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자포리자 방면의 공세에서 신생부대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음.
이유야 어찌되었건 간에, 러시아군이 지난 11월 이후부터 요새선을 구축하고, 지뢰지대를 개설해서 저항하고 있는 중이라 꽤나 쉽지 않을 거임. 아직은 더 기다려봐야하지만, 주말 동안 유의미한 전선 변화가 없다면 궁극적으로 이번 공세는 실패했다고 밖에 볼 수 없음.
물론 헤르손 전역이라는 예시가 있긴한데, 지금 공세는 좀 너무 무의미하게 흘러가고 있음. 자칫 잘못하다가 남부방면 러시아군의 종심 방어선 돌파가 안될 것이란 이야기임.
특히 러시아군이 전선의 알보병 연대말고도, 주로 포병과 공중화력으로 방어선을 지탱하고 있는데 이건 반대로 말하자면, 대포병이나 대공화력이 러시아군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됨.
우크라이나군 장비 손실 중 대부분이 152mm 포격에 의한 것인데 대포병이 잘 안되고 있는 모양. 지속적은 항공폭격 및 대포병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포병 자산 손실이 클 것이라고 보았고, 실제로도 지난 4~5월 간 러시아군의 포병 자산 손실은 헤르손 전역 직전과 비슷한 지경까지 올라갔음.
그래서 대부분의 화력 자산을 방어선 파괴에 할당한 상태였는데, 문제는 남부방면 러시아군의 포병 자산이 생각보다 많이 살아남아서 이거에 즉응할 화력 장비들이 모자란 모양.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전열이 지뢰밭에서 돌파구를 찾는 사이, 러시아군 포병이 이들 대열을 강타하는 것임. 위의 브래들리 영상이 이와 유사한 상황인 셈임.
한 편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의 남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4만 명에 달하는 예비대를 전선에 동원하기 시작했음. 당초 남부 방면에는 제58군 하나만 배치되어 있었지만, 공세가 예상되기 시작하면서 주요 예비대를 남쪽으로 돌려버린 모양임.
다만 우크라이나군 포병대가 병참선 및 지원루트를 두들기고 있어서 쉽사리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고, 4중으로 구성된 방어선의 핵심인 주방어선에 어떻게든 병력을 집어넣으려고 시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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