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중임. 이탈리아 국방 분석가인 토마스 C. 타이너는 공세가 시작된다면 땅이 마르기 시작하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신호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음.
왜냐면 이번 주 초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고, 동부전선 곳곳이 진흙탕이라는 보고가 많기 때문임. 러시아는 지금 예비대가 부족하며, 개전 초기 1,300km에 달하는 전선 길이를 헤르손과 하르키우 일대를 포기하면서 800km까지 재조정을 하며 전선을 재조정한 상태임. 하지만 30만의 병력으로 이를 모두 커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요점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다르게 바흐무트에서 신설부대들을 소모하지 않은 반면, 러시아군은 VDV와 재편성한 차량화소총병부대들을 대거 소모하면서 건제 유지가 안되고 있는 부대들이 많은 실정임.
게다가 기동자산 손실이 너무 커서, 남부 전선의 경우 베르단스크에 T-54/55와 T-62들이 들어와 이들로 기갑전력을 보충해야하는 실정이니 할 말이 없음.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신규 여단 20여 개 이상을 손실없이 편성에 성공했고, NATO가 약속한 전투장비의 98%를 지급받아서 무장한 상황임. 최소 1,550대의 장갑차와 230대의 전차가 우크라이나군에게 지원되었고, 여기에 4~50대 가량의 CV-90 스웨덴제 IFV가 공급될 예정임.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훈련을 마치지 못했다고 언급했는데, 어차피 지금 땅이 다 진흙탕이라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이 많음.
어쩌면 우크라이나군에게 가장 큰 적인 러시아군보다는, 공세가 너무 순조롭게 흘러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자만심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을 정도.
생각보다 바흐무트 지역의 러시아군 숫자가 크게 줄어든 모양임. 우크라이나 동부작전사령부는, 바흐무트 지역의 러시아군이 약 25,000명 규모이며 65대의 전차와 450대의 장갑차량, 56문의 자주포를 포함한 210문의 포병 세력을 배치하였다고 언급했음.
25,000명의 병력 중 4~6,000명 가량이 바그너 PMC 병력인데, 지난 2023년 2월 기준으로 49,000명의 죄수가 바그너 PMC에서 모집했다는 사실을 미루어보아, 동원된 신병 자원 대부분이 궤멸적인 피해를 입어 녹아내렸다고 추정이 가능함.
바흐무트에서 매일 100여 명의 병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비하면 사상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음. 아마도 지난 번과 같은 대규모 파상공세가 아닌지라 전투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그런 것으로 보여지고 있음.
한 편 러시아 국방부는 BMP-3 대신 BMP-2를 생산하여 일선부대의 기동자산을 보충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Kurganmashzavod사가 이를 거부하였음. 이유는 BMP-2 생산 설비라인을 재생할 수 없기 때문임.
대신 BMP-3의 생산라인을 재활용하여 2S25 Sprut의 생산을 하는 방안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BMP-3의 차체에 125mm 전차포를 탑재한 버전이라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음.
문제는 BMP-3의 차체 방어력이 낮은 것이 러시아군에게는 꽤나 큰 이슈인데, 이것에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그대로 2S25 Sprut을 도입하게 되면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임. 부족한 러시아군의 기갑/기동 자산을 어떻게든 땜빵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정도로 보면 편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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