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2 우크라이나 전황

2023.07.12 | 조회 5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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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공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2022년 9월 말, 하르키우에서 충격적인 반격을 받은 직후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여 현재까지 매달 평균 15,000명에서 20,000명에 달하는 병력을 동원하는 중임. 이러한 병력 충원은 러시아군이 입은 손실을 대체할 수 있음은 물론, 수십 개의 신규대대 및 연대 편성에 탄력을 주는 요소가 되고 있음.

평균적으로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군 1개 중대는 80여 명으로 편성되어 있고, 1개 대대는 200여 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임. 1452차량화소총병연대와 같은 4자리수 단대호가 등장하는 것이 작아진 중대 및 대대급 편성 부대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음.

문제는 이러한 재편성 및 신규부대 창설이, 충분한 장교진 및 부사관단의 보충과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임. 이는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을 괴롭히던 문제였으며 지금까지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를 못하고 있음.

이렇게 불균형한 부대 재편이 이루어지면, 필연적으로 저하된 부대 전투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데 신병들이 한 두차례 전투를 겪고 살아남아 나름대로 쓸만한 자원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응집력있게 운용할 간부진이 부재하다면 무의미하기 때문임.

6월 초 자포리자 방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마주한 러시아군의 소총병대대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병력의 2/3를 상실했는데 이 자체는 이번 달에 대부분 다시 채워지기 시작했음.

왜 이렇게 손실이 컸느냐고 묻는다면, 어마어마한 화력전이 양 측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포병과 박격포는 물론, 자동유탄발사기와 기관총, 기갑차량들의 화력은 일반 보병들을 녹여버리기에 너무나도 충분하기 때문임.

제72차량화소총병여단은 40일 동안 손실률 200%를 찍고 전체 부대를 2번이나 재편성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전차대대나 포병대대는 충원이 어려워 타 지역의 부대를 끌어다가 겨우 정수를 맞출 수 있었음.

이러한 행동은 조직의 하위부서 숫자가 승패를 가른다고 생각하는 러시아군의 생각 때문인데, 이와 정반대되는 사례가 바로 상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임.

우크라이나군 역시 개전 초기부터 심각한 손실을 입은 여단들이 존재했고, 이 중 가장 심했던 부대는 키이우 방면을 방어하던 제72기계화여단과 지난 해 5월 세베로도네츠크 방어전 당시 포파스나에서 격전을 치뤘던 제28기계화여단임.

이들은 거의 모든 편제가 박살났을 정도로 손실이 심했고, 현재까지도 부대를 재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음. 물론 2개 대대 정도가 전투력을 복원했다고 판단, 전선에서 때때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최소 6개월 이상의 재편성 이후에나 투입되었다는 점은 러시아군과의 차이를 보이는 것임.

이들은 조직의 하위부서 숫자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의 최소 기능요구 인원수의 충족이 승패를 가른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임. 러시아군은 같은 단대호의 부대를 여러 번 박살을 내놔도 여러 차례 보충을 해서 다시 전선에 내보내지만, 그만큼 전투력은 바닥을 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되는 문제임.

전선 정보로 돌아와서, 바실리우카 전선은 러시아군이 2개 여단 및 6개 대대를 전선에 급히 배치하여 우크라이나군 제128산악여단의 돌파를 저지하고 있음. 이곳의 방어선이 위태로워지자 러시아군이 인접한 부대와 재편성한 대대들을 죄다 끌어온 상태임.

오리키브는 로보타인 북서부와 북동부, 동부의 얕은 언덕을 차지하는데 성공했지만, 피해가 상당한 편임. 우크라이나군은 오리키브로 진입하기보다는 사격선을 구축하고 마을 남쪽에서 들어오는 러시아군의 증원 제대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음. 아마도 포위를 하려는 의도로 해석됨.

한 편 러시아군은 또 다른 장성 희생자를 냈는데, 베르단스크에 있던 남부군관구 부사령관 올레그 유리예비치 중장이 스톰섀도우 미사일 폭격에 휘말려 사망했다고 전해짐.

돈바스 북부 전선의 토르스케의 경우, 지난 해 9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이후 러시아군이 처음으로 다시 발을 들이기 시작했고, 하르키우 북동부 쪽으로 적잖은 러시아군 편제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음. 발틱함대의 제11군단 예하부대부터 제1근위전차군 잔존부대, BARS 전투예비군 등이 모습을 드러냄.

이 때문에 돈바스 북부 일대에서 러시아군이 최대 3km 가량 진격하는데 성공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영토방위군으로 구성된 2개 여단으로 방어선을 재조정했지만 작정하고 화력과 병력으로 밀어붙혀서 회색지대 대부분을 포기한 모양임.

클리시치브카에서는 카디로프의 체첸군 제141특수기동소총연대가 급하게 동원될 정도로 싸웠지만 딱히 성과는 없었고 마을 동부와 남부의 고지대를 점거한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지도 못했음. 마을에 있는 러시아군은 고지대를 점거한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을 밀어내야 방어가 쉬워지는데, 40일 간 전투를 치르면서 전투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라 쉽지가 않음.

증원된 제90전차사단 예하 제68전차연대도 아브디브카와 마린카 등지에서 손실을 크게 입은 상태로 들어와서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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