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혈당 관리에 (시간제한형) 간헐적 단식 도움 돼
이제는 잘 알려진 간헐적 단식의 효과가 다시 한번 증명되었습니다.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이번 무작위대조군연구에 따르면 3개월간 하루 8-10시간 이내로 음식 섭취를 제한한 군에서 2형 당뇨, 뇌졸중, 심장 질환의 위험이 내려갔습니다. 특히 피험자의 90% 가까이 연구 끝까지 잘 따라왔고, 중재군에서 HbA1c가 0.10% 더 하락했습니다.
근래 발표된 여러 연구는 일관되게 간헐적 단식의 유익을 보고하며, 특히 2형 당뇨를 비롯한 대사증후군 초기 약물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시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접근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큰 부작용이 없고 ketogenic diet 등에 비해 진입장벽도 낮은 간헐적 단식을 환자에게 권유해 보는 건 어떨까요?
관련) 지난달 초 JAMA Network Open에 실린 SR-MA에서도 시간제한형 간헐적 단식, 식사 횟수 줄이기, 이른 시간에 열량 섭취하기 등의 습관이 중장기적으로(최소 12wk) 체중을 관리하고 대사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일부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근거 수준이 높지는 않지만, 환자의 성향을 고려해서 위 내용을 알려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인 낙상 후 치매 발생률 높아져
최근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후향적 코호트연구에 따르면 낙상을 경험한 노인 인구의 10%는 낙상 후 1년 이내 치매 진단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여러 교란인자(confounding factor)를 감안하고 계산하면 낙상을 경험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21%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데, 유사한 선행연구들이 보여준 결과와 일맥상통합니다. 이유는 다양할 수 있지만, 최근 낙상을 경험한 노인 환자를 진료하신다면 치매 가능성을 더욱 면밀히 따져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후향적 코호트연구 특성상 인과관계를 뚜렷하게 조명하지 못한 것은 한계이지만, 이에 대한 고찰이 Discussion에 상세히 적혀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원문을 참고해 주세요.
야간 다리 경련에는 비타민K2
특별한 이유 없이 밤에 장딴지에 경련이 생겨 고통스러울 때가 있죠. 이러한 노인 환자들이 비타민K2를 복용하면(180ug/d, 8주) 다리 경련 횟수와 그에 따른 불편감 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습니다. 적은 피험자 수, 짧은 관찰 기간, 자기보고식 결과 지표 등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이를 보완할 만한 여러 설계가 돋보이는 연구입니다.
여타 치료(스트레칭, 마그네슘, 근이완제 등)가 아주 만족스럽지 않은 현시점에 비타민K2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니, 원발성 야간 다리 경련으로 고생하는 노인 환자를 보게 되신다면 권유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피험자의 나이는 최소 65세, 평균 72세였습니다.
만성허리통증에 비대면 요가 도움 돼
실시간 온라인 하타 요가 단체수업이 만성허리통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습니다. 65세 미만의 성인 만성허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 매주 1회 1시간의 비대면 요가 수업을 12주간 진행한 결과 중등도 이상의 만성허리통증(NRS, RMDQ)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후 3개월간 그 효과가 좋게 유지됐습니다. 환경이 허락한다면, 만성허리통증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온라인 요가 수업을 권유해볼 수 있겠습니다.
Editor's note: 만성허리통증에 대한 요가의 효과는 연구마다 분분합니다. 본 연구 역시 결과만 놓고 보면 아주 뛰어나지만, 눈가림 등 연구 설계 면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잘 수행한다는 전제하에 최소한 해가 되지는 않으니 환자의 취향에 따라 시도를 제안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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