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에 침치료 효과 좋아
최근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무작위대조군연구는 침치료가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만성 좌골신경통 환자의 통증(VAS)과 기능(ODI)을 유의하게 개선하니 해당하는 환자에게 침치료를 고려해 보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점은 4주에 걸친 치료 효과가 무려 1년간 지속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연구에 사용된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자와 편집진은 본 연구의 결과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치료가 현재 좌골신경통에 쓰이는 여러 처치의 간극을 메꿀 수 있음이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처방되는 AAP, NSAIDs 등 약물 치료는 근거가 뚜렷하지 않을뿐더러 환자에 따라 득보다 실이 크기도 하며, 운동이나 척추수기요법 등 비약물 치료 역시 근거가 명확하진 않습니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ESI)나 수술은 통증 개선에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간혹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인해 주저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비교적 안전하며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침치료가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디스크 환자가 다리가 저리다며 내원한다면 위 치료 방법을 참고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감염된 사람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 위험 높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펀딩한 환자대조군 연구에 따르면 COVID-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환자들의 MACE 발생 위험이 주의를 요하는 수준으로 올라갑니다(HR, 2.09). 특히 감염으로 입원까지 간 경우(HR, 3.85)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심혈관계 질환(CVD) 경험 없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환자의 MACE 위험이 무려 CVD를 겪었던(코로나19 경험 없는) 환자보다 높은 수준이라 하니 말이죠.
특별히 더 위험한 하위군이 잡히진 않았지만 피험자 평균 나이가 약 70세(관찰 시작 기준)인 만큼, 판데믹 초기 코로나에 감염된 고령 환자를 보신다면 CVD 경험이 없더라도 심혈관계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환자 특성, 유전적 소인에 따른 위험도 차이 등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본 연구를 참고해 보세요.
MACE: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급성심근경색AMI, 급성관동맥증후군ACS/허혈성심질환IHD, 뇌졸중CVA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
미레나(LNG-IUS) 사용 시 유방암 발병 위험 높아질 수 있어
미레나는 널리 쓰이는 자궁 내 피임 장치로, 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을 수 년에 걸쳐 분비합니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미레나 시술의 피임 효과가 확실하지만 유방암과 우울증 발생에 대한 연관성이 불명확하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된 덴마크 관찰연구에 따르면 미레나 시술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용 기간에 따라서도 위험비가 조금씩 높아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유방암 위험 요인이 적지 않은 연령대에서 LNG-IUS 사용이 증가한다는 점, 한 번 쓰면 장기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레나의 유방암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ditor's note: 유방암은 비교적 조기 발견이 용이한데다, LNG-IUS를 비롯한 일부 피임법이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논하기도 합니다.
저탄수화물 식이로 2형당뇨 환자의 β세포 기능 개선 가능해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죠,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이 이자 β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 유지에 유리하다는 사실이 최근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CEM, Oxford)에 게재된 연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아직 인슐린 투여까지 가지 않은 경증의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는 12주간 칼로리 제한 없이 탄수화물 비율만 전체 식이의 9%로 제한한 결과(65% 지질, 25% 단백질), 55%를 탄수화물로 채운 군(20% 지질, 25% 단백질)에 비해 C-peptide 검사 결과가 월등히 좋아지는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저탄수화물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할 수만 있다면 당뇨 초기에 매우 좋은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건강한 식생활 지수(HEI) 지키며 먹을 때 아기도 잘 자라
신생아가 너무 경량(SGA) 혹은 중량(LGA)으로 태어나면 이후 비만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부모-아이를 쌍으로 10년 넘게 추적한 JAMA의 최근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엄마의 산전 식이가 아기의 출생 및 성장 시 몸무게에 영향을 끼칩니다. 연구에서 주목한 건강한 식생활 지수(HEI)는 미국 농무부에서 만든 것으로 과일, 채소, 통곡물을 많이 먹고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산을 적게 섭취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요, 엄마의 HEI가 80점 이상으로 높은 군에서는 아기가 부당중량아(LGA)로 태어날 확률도 낮았고 향후 몇 년간의 성장 패턴도 보다 정상 범주에 잘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에서 제시한 기준이지만, 다양한 인종을 포함하는 연구인 만큼 눈여겨볼 가치가 있습니다. 임신 중인 환자 부부가 내원한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아기의 건강한 성장과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독성 위험 있는 천연물, 이대로 괜찮은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섯 가지 천연물 강황(tumeric), 녹차(green tea), 아슈와간다(ashwagandha), 가르시니아 캄보지아(Garcinia cambogia), 홍국(red yeast rice), 서양승마(black cohosh)의 이용 실태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저자들은 상등의 제품들이 심바스타틴, NSAIDs 등 마찬가지로 간독성 위험이 있는 약물만큼이나 널리 사용되지만 여전히 식품으로 분류되어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미국 식약처는 위 제품들을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고려하지만 실제 성분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갈수록 천연물 기반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Editor's note: 유통 과정, 품질관리, 투약이 이루어지는 형태 등 우리나라와 형태가 사뭇 다른 미국의 사례이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원문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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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O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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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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