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에 범인이 하나 있어
그 이름은 ESG. 메타버스만큼 짜게 식은 소금기둥 중 하나. 너무 짜게 식어서 이제는 ESC랑 헷갈리는 수준임. 근데 알다시피 이게 왜 ㅈ망했는지 알기 위해선 뜨게 된 배경부터 알아야 함.
응 형이야 : 코로나 유동성
우선 esg가 뜬 데에는 코로나 유동성이 있다. 제로금리를 넘어서 마이너스 금리라고 불리던 시대엔 유동성이 넘쳐흘렀다. 자산버블, 주식버블, 코인버블 등등 버블팝 메이커였음.
근데 그냥 버블팝 메이커는 뉴스가 안됨. 그러니까 환경 한 스푼, 사회 한 스푼, 거버넌스 한 스푼 넣어서 야마를 섹시하게 만듦. 투자할 당위? 좋죠. 환경 구한다는데. 투자자들한테도 매력적이죠. 왜냐면 거버넌스의 G는 투자자에게도 유효한 이슈거든.
결국 기존 주식시장에서 방황하던 칼날처럼 먹잇감을 찾아대던 놈들이 새로운 뉴스거리와 함꼐 쳐들어간 곳이 바로 esg.
선점하면 장땡이야
새로운 산업이 열릴 때는 우선 선점하는 게 최고다. 특히 기존 산업이 대체될 수 있다면 말이지. 구석기가 신석기로 대체되듯 말야. 여튼 그래서 핵심은 esg는 당시 석유 및 석탄을 대체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기존 석유 경제 이후의 마도를 잡기 위해서 모두가 진군했음.
심지어 기존 석유 파던 곳들도 침 흘리면서 쳐들어갔으니까... 모두가 혹할 만하지.
요지는 넘쳐나는 유동성 때문에 방황하는 칼날처럼 자본들이 휘청거리면서 돌격했고, 플레이어들도 어? 이거 석유 대체 되냐? 아니면 선점하면 꿀이라도 떨어지냐? 싶은 마음으로 들어감
그런데.....
형 어디갔어 : 코로나 유동성
알다시피 금리가 높아지고 군침이 싹~돌던 유동성이 싹~ 사라지니까 모두 gg침. 야 시발 우리가 esg에 투자할 돈이 어디 있어? 꺼져! 하면서 돈을 빼니까.. 휘청일 수밖에 없음.
응 형이야 : 지구의 석유는 끝이 없어
거절하기엔 너무나 싼 가격이었다. 석유와 석탄이 너무 쌌다. ESG에 비해. 심지어 러시아 병신짓으로 인해 전세계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ESG보다 마진이 좋은 시기도 있었음.
그러니까, 태양열 등에 비하면 가격이 정~말 싼데. 이 와중에 장사도 되는 가격이란 뜻. 야 이걸 어떻게 멈추냐 ㅋㅋ
응 형이야 22 : 소비왕 미국
한국의 소비는 출타했지만, 매월 번만큼 매월 쓰는 소비대국 미국의 소비는 죽지 않았다. 고용률도 끄떡없고 소비드 든든한데... 그러면 그 재화는 누가 해줌? 조상님이 만들어줌? 그거 만드는 에너지는? 조상님 영혼으로 함? 응 석유가 해.
굳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소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재화를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에너지! 이 놈의 에너지를 ESG만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해결하지 못함.
응 우린 ㅈ됐어 : 전세계 조별과제
ESG가 뜬 이유 중 하나가 환경야마인데... 솔직히 환경 누가 신경씀? 환경에 좋은 비싼 거 쓰기 vs 환경에 안 좋지만 싼 거 쓰기 -> 후자 쓰지. 키보드나 트위터에선 친환경소비자가 많은데... 진짜 그렇다면 겨울에 얼어죽고 여름에 쪄죽을 정도로 에너지 안 써야 하는데 과연 그럴까? 그 사람들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현실을 파악하자는 거임. 이미 쓰고 있고, 누리고 있는 문명을 버려야 하는데 그걸 누가 함...
결론 : 우린 이미 망했다. 이쯤되면 기후위기와 재앙이 그저 해프닝이고 가짜 뉴스이길 바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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