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는 있다. 우선 대부분 아줌마라는 단어는 '멸칭'으로 쓰인다. 결혼한 여성 내지 중년 여성을 일컫는 단어이자 그들을 얕잡아 볼 때 쓰인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늙은 사람에 대한 멸시가 좀 있다.
사실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멸칭이다. 상대방을 존중할 때 쓰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데미지는 1도 없다. 왜일까?

인터넷 커뮤에 그런 짤과 밈이 있다. 여성들 급발진 단어가 '아줌마'라고. 실제로 아줌마라는 단어를 들으실 법한 4050이 들어도 화나고, 그것보다 젊은 분들이 들어도 기분 나쁜 단어가 '아줌마'라고 하더라.
우선, 남자들은 아저씨를 빨리 듣는다. 군인 아저씨라는 말도 있고, 군대에서 서로를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그냥 '모르는 남자 사람' 내지 '타인'을 칭하는 단어로 먼저 쓰인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여기는 순간이 어릴 적부터 있다보니 별로 데미지가 없는 셈. 더불어, 나이에 대해 여성보다 덜 민감한 면도 있다 (사회적으로도)
하지만, 긁히는 단어가 있으니..
하나는 머머리다. 너 탈모냐? 혹은 야이 대머리 새끼야. 가 정말로 잘 긁히는 단어다. 너 탈모지? 라고 하면 꽤 많은 분들이 이 악물고 탈모가 아니라고 증명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그래도 분위기가 나아져서, 탈모약을 먹는다고 고백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다른 하나는 돈. 너 얼마 받냐? 여성보다 남성한테 더 잘 긁히는 단어다. 일반적으로 경제력을 긁는 게 인간성을 긁는 건데, 아무래도 남성들이 능력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마지막은 "아재 서요?"
...
우리는 살면서 서로를 긁어선 안 된다. 가뜩이나 스트레스 많은 사회에,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일부러' 스트레스를 주려고 해선 안 된다. 솔직히 그러다가 큰일나면 자연사라니까. 그러니까 여러분 모두 러브앤피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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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언
모두........사이좋게 지내요...-할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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