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 에러로 보여주는 그의 죽음에 대하여

케이팝 ✌✊✋ 시즌3의 여섯번째 주인공은 바로 #이찬혁 ❗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남매 혼성 듀오 ‘AKMU (a.k.a 악뮤 or 악동뮤지션)’! 어린 나이로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와 센스 있는 가사들로 대중들의 마음을 취향저격해버린 아티스트이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프로듀싱, 메인래퍼, 공동메인보컬을 담당하는 멤버 ‘이찬혁’의 첫 솔로 앨범 [ERROR]에 대해서 분석해 보려 합니다👀  

이번 앨범 [ERROR]는 ‘죽음’을 키워드로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이찬혁이 생각하는 ‘죽음’이란 무엇일지 가위로 쪼개보고, 바위로 부숴보고, 보로 파헤쳐보겠습니다!

Chapter 1. [ERROR] 어떤 앨범이야?

아티스트의 앨범 및 기획을 가위✌가 잘게 쪼개어드려요!

🧐 AKMU 이찬혁이 아닌 아티스트 ‘이찬혁’으로

구독자님은 단어 ERROR의 사전적 정의를 알고 계신가요?

ERROR : 실수[오류] (특히 문제를 일으키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앨범명 ERROR는 사고로 인해 지난 날을 돌이켜보며 후회와 깨달음을 얻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한 문제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죽음)의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스토리텔링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앨범이기에 트랙리스트를 순서대로 들었을 때 이번 앨범의 진짜 가치를 찾을 수 있는데요.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유기성이 뛰어난 앨범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앨범 3줄 요약 🚨 이렇게 분류해보았어요..!

'죽음'에 대한 이찬혁의 가치관이 여실하게 드러난 앨범이었는데요, 놀랍게도 이번 앨범의 스토리라인은 먼저 계획된 것이 아닌, 타이틀 곡 <파노라마>가 완성되고 난 후, 부가적인 그의 생각들이 덧붙여지면서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찬혁의 스토리텔링 앨범 기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AKMU가 3집 앨범 [항해]를 발매했을 때, 이찬혁은 앨범을 더 자세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소설 🔗‘물 만난 물고기’🐟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도 스토리텔링을 넣어 하나의 작품으로 모든 트랙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그의 예술성이 돋보였죠.

🎶 한국의 The Weeknd? 이찬혁의 신스팝 <파노라마>

타이틀 <파노라마>는 신스팝 장르로, 이 장르의 대표적인 곡 🔗 The Weeknd <Save Your Tears>가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레트로적인 사운드가 회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파노라마'라는 단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죠.

<파노라마>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사운드들은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곡에서의 키포인트는 바로 후렴구(Chorus)입니다! 후렴구에 나오는 🎶도-레-미-파솔-라시-도🎶 스케일(Scale)*은 소우 리드(Saw Lead)*를 사용하여 신스팝스러운 무드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스케일은 후렴구에서 2번 나오는데요, 이때 쓰이는 화성 진행을 다르게 사용하여 곡의 지루함을 탈피하고, 밝은 곡인데도 쓸쓸한, 묘하게 슬픈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스케일(Scale) : 음계)

(*소우 리드(Saw Lead) : Saw 파형의 신스 리드(Synth Lead). Saw 파형을 사용한 신스(Synth) 사운드에서 메인처럼 들리는 멜로디라인을 말함)

이외에도 반짝거리는 느낌을 주는 아르페지오(ARP)* 사용을 통해 신스팝 느낌을 더욱 자아내고 있으며, 보컬에 리버브(reverb)를 걸어 머리속에서 말이 울리는 느낌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1절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1:05)>은 오리지널 보이스, 2번째로 나오는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1:23)>은 보코더(Vocoder)*로 사용하여 임팩트를 주고, 곡의 마지막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3:10)>는 보컬과 보코더를 같이 사용하여 화자의 내면을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르페지오(Arpeggio) : 화음을 이루는 음을 한개씩 별개로 진행시키는 주법)

(*보코더(Vocoder) : 목소리를 키보드와 같은 악기를 통하여 출력된 음의 피치로 바꾸는 장치.)

무엇보다 ‘죽음’, ‘파노라마’이라는 키워드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칫 불편하고 무거운 주제일 수 있으나, 적당히 리듬감 있는 음악으로 너무 진지하지 않게 잘 풀어낸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찬혁은 해당 신스팝 장르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5개월 전 가수 ‘이효리’와 콜라보 했었던 <FREE SMILE>에서도 신스팝 장르의 곡을 보여주어 해당 장르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장래희망이 아닌 <장례희망>, 그 속에 담긴 이찬혁의 진심

마지막 트랙 <장례희망>은 자신의 미래를 그린다는 점에서 ‘장래희망’이라는 단어와도 비슷해 보이는데요. 죽음, 그리고 장례식에 대한 그의 희망사항을 장례 + 희망으로 풀어낸 곡입니다.

클랩(clap), 코랄(Choral)* 그리고 오르간 사운드를 사용하여 가스펠적이고도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곡은, 가사 <커다란 사자와 친구를 먹었네>에서도 드러나듯이 종교적 교리를 은유적으로 반영하였는데요. 종교적 관점에서 사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을 상징하는 동물로, 쇼케이스 및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던 <이전의 ‘대중들이 알던 이찬혁’은 죽고, 새로운 이찬혁으로 부활한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코랄(Choral) : 교회에서의 합창음악. 4성부의 화성적인 합창곡을 말함) 

그의 종교적 신념이 두드러지지만, 일반 대중들이 듣기에 크게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것이 매력적인데요, 담백한 가사와 적당한 은유가 과하지 않고 듣기 신선했다는 반응입니다.

Chapter 2. 아티스트 주요 콘텐츠

아티스트의 핵심 소식을 주먹이✊가 퍽퍽! 부숴 파헤쳐 드려요 !

📞이찬혁 목격담을 기다립니다, 전화 주세요! 

타이틀곡 <목격담>과 아주 잘 어울리는 콘텐츠였죠, 이찬혁은 앨범 발매 전 프로모션으로 ARS 전화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여의도, 홍대, 부산 등에서 갑자기 등장한 이찬혁의 소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번져나갔는데요.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이찬혁을 발견하고, 사진에 나와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게 되면 신곡 <목격담>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1theK의 '본인등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처음으로 이찬혁이 발견 된 장소는 여의도로, 대략 1시간 정도 해당 장소에 머무르며 대중 사이에 섞여 있었다고 합니다. 앗, TV 방송에도 잡힌 '전국노래자랑'은 정말로 우연히 들른 것이라고 하니 착각하지 마시길..! 🤣 

이와 같은 전화 프로모션은 이전에, 샤이니의 <Don't call me> 활동, 명탐정 코난 극장판 <할로윈의 신부> 등에서 비슷하게 사용된 전적이 있습니다. 코난 극장판의 경우는 관련 포스팅이 SNS 상에서 바이럴이 되어, 24시간 동안 무려 10만건의 전화가 걸려왔으며, 샤이니의 경우 10초당 전화가 1000통씩 걸려와 서버가 마비되었다고 합니다🤯. 전화보다는 메신저와 SNS를 선호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좋아하는 아티스트 혹은 캐릭터의 전화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희소성이 화제를 모은 것 같습니다. 

이찬혁 '굿모닝, 서울' 보러가기!

💥 하고 싶은 거 다해보자! 그렇다고 삭발까지 할 필요는..!

이번 앨범 [ERROR]가 특히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상상을 뛰어 넘는 이찬혁의 파격적인 행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된 '삭발 퍼포먼스'는 앞서 설명한 앨범의 컨셉인 '죽음'과 관련하여, 이찬혁의 죽음을 기록하는 유품이라는 해석이 가장 많았는데요. 퍼포먼스가 끝난 후 팬들에게 기념으로 머리카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잖아😲"라는 팬에게, "원래 다 갑작스러운거야😎"라고 대답하며 앨범의 비하인드 중 하나인 갑작스러운 '죽음'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삭발은 '단호한 결심, 속세와의 단절, 권위에 대한 반항, 죽음' 등과 같은 사회적으로 약간은 불편한(?)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 방송에서의 삭발 퍼포먼스는 사실 ERROR 그 자체이며, 이를 통해 앨범의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대중들에게 전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분위기 환기하고 갑시다! 딩동댕 유치원 '김밥 송'

[ERROR] 함의 연장선 일까요? 이번에는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하였습니다. 교육적이고 기운 넘치는 대한민국의 대표 교육 방송에서의 이찬혁은 정말 어색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찬혁의 독톡한 캐릭터 해석으로 보인다면,, 설마 찬며들은 걸지도?! 

이찬혁의 모습은 10월 17일 ~ 21일, 3일 동안 아침 8시 E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독특한 캐릭터와 스타일링이 오히려 어린이 방송의 요란함과 잘 어울리기도 하였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일회성으로 부른 노래는, 싱어송라이터의 버프를 받아 갓곡 '김밥 송'으로 탄생 되기도 하였는데요. 주먹이✊는 딩동댕 유치원을 보고 자란 세대여서 그런가,, 재밌으면서도 그리운 오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런 반응 까지 전부 이번 기획의 일부이지 않을까요? 🤔

Chapter 3. 음원 유통 뭐가 특별한데?

아티스트의 음악이 대중에게 전달되는 이야기를 펼쳐봅니다🖐🏻

📺 이찬혁의 감성과 철학을 담은 특별 전시회 & MD   

이찬혁의 첫 솔로 앨범 [ERROR] 발매를 기념하여 특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YG 신사옥 앞에 위치한 카페 더 세임(The SameE) 지하 YG MD샵에서 진행된 전시회는 이번 [ERROR]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이찬혁 특유의 감성과 철학을 볼 수 있으며, 이찬혁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찬혁이 전하는 MD와 전시회 릴리즈 소식 보러가기!

이에 보자기🖐는 전시회를 직접 방문해보았습니다! 하나의 앨범 속 11개의 수록곡이 이찬혁의 삶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음악을 감상하면서 그가 돌이켜보는 삶, 바라는 삶이 어떤 것인지 느껴볼 수 있었기에 전시회 또한 매우 기대가 되었는데요. 그런데 방문을 했던 마지막 날은 사회적 사건의 여파로 이미 전시회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 

전시회는 카페 더 세임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카페 더 세임(the SameE)은 YG가 작년 마련한 카페 공간인데요! 명칭의 뜻은 the Same에 ego의 E를 붙인 것으로, '아티스트의 또 다른 자아는 팬이다'라는 주제로 시작해, 1차원적 소비가 아닌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만들어 아티스트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머물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써 도모하였다고 합니다. 확실히 이전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곤 했던 팬들이 카페를 이용하며 YG 아티스트의 사진과 흘러나오는 노래를 감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잘 작용하고 있다 느꼈습니다.  

ERROR 전시회는 지하 1층 MD 샵 한 켠에 마련되있었습니다. 멈춰버린 시계, 오래된 레트로 모니터가 전시되어 있었으며, 그 옆에는 이찬혁이 촬영 중간중간, 또는 일상의 모습을 찍은듯한 직접 찍은 사진 30개의 한정 사진을 팝업 카드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된 오브젝트와 사진들의 감성을 보면서, 어떤 사고로 멈춘 순간 속, 파노라마 처럼 지나가는 과거의 삶을 되돌아본다는 이찬혁의 회고록적인 앨범의 메세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판매되었던 ERROR 공식 굿즈는 YG 온라인 MD 샵 YG SELECT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굿즈의 디자인은 앨범명 'ERROR'를 키워드로, 블루 스크린에 입력되었던 이찬혁의 삶에 갑자기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죽을 수 없어', '버킷리스트 다 해봐야 해' 등 파노라마 노래 가사와 같이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적을 수 있는 버킷리스트 노트가 흥미로웠습니다 🤔

전시회를 본 후, 옆에 있던 MD샵을 잠깐 구경했는데요. YG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하여 코스튬 피규어, 모노폴리 게임, 의류, 인형 등 정말 다양한 형태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월간 포카'라는 매월 3만원 이상 구매 시 아티스트 랜덤 포카를 증정하며, 이를 한 해에 12개 모을 시에는 특별한 연말 선물이 주어진다는 것이었는데요. 특정 그룹만이 아닌 YG 회사 아티스트 자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솔깃한 이벤트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카페 SNS 계정을 통해 아티스트 MD 신상품 소식과 굿즈 리뷰를 카드, 숏폼 형태로 촬영해서 업로드하고 있어, YG 팬이라면 관심있어 할 굿즈들을 직접 언박싱해보며 다양하게 홍보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채널을 구독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힌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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