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코치의 성장하는 사람들이 읽는 뉴스레터 2024년 7화 (177화)

어떤 선배로 기억되고 싶나요?

2024.02.12 | 조회 1.8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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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코치의 코칭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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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번째 뉴스레터 관점은 “어떤 선배로 기억되고 싶나요?“입니다.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지분 중에 나와 함께 일했던 선배님들의 모습이 있을 겁니다. 그 모습들을 닮아가다 보니 지금의 내가 있는 걸테고요. 이제부터 내가 선배가 되어 내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을 남겨줘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시간입니다. 일에서의 모습 말고, 삶에서의 모습까지 말 입니다.

 

◆ 내 반복된 행동들이 모여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모습‘이 됩니다.

① ‘어떤 선배님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이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 함께 했던 선배님들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많은 선배님들 중에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선배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선배님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렇거든요.

‘교만해 지면 안돼‘ 라며 매일 매일 나를 돌아보게 해줬던 선배님도 계셨고, ‘종화 과장은 어떻게 생각해?’ 라며 매주 회의를 할 때마다 내 의견을 물어봐 주셨던 부회장님도 계셨죠. 모르는게 있을 때 물어보면 언제나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모든 자료를 다 주시던 선배님도 계셨네요. 반대로 회의를 할 때마다 ‘내가 다 해봤는데.’ 라고 말하거나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그게 가능해?’ 라며 여러 사람들에게 면박을 주던 선배도 있었습니다. 그런 선배님들을 떠올리다 보면 그래서 내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를 돌아볼 수 있게 되죠.

한번은 신임 팀장 워크샵을 할 때였습니다. 한 팀장님이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크게 준 선배 3명을 소개해 주시더라고요.

첫번째 선배님은 신 사원 때 사수였습니다.
공채로 입사했던 회사에서 1주일은 허니문 기간으로 너무 즐거웠다고 하더라고요. 회사 명찰을 차고 출퇴근을 할 정도로 좋았다고요. 그런데 2주차 부터는 출근 시간이 두려워 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주 작은 일도 못해서 혼나기 일쑤였으니까요. 움츠려 들 때 마다 사수였던 선배님은 ‘커피 마시러 가자, 점심 사줄께, 저녁에 퇴근하고 삼겹살 먹으로 갈까?’ 라며 계속 먹을 것을 사주셨답니다. 그리고 함께 먹으며 해줬던 말은 ‘힘들지?’ ‘너가 나 신입사원 때 보다 더 잘해.’ 라는 격려의 말들이었죠. 그 사수와 함께 먹고 대화하며 두려웠던 신입사원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두번째 선배님은 승진할 수 있게 도와줬던 선배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무서웠던 선배로 기억하시더라고요. 이유는 일을 못하면 그렇게 혼을 내셨다고요.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그 선배와 함께 일을 하면서 쌓아온 것들이 지금의 팀장인 내 모습을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모르는게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아가서 물어보면 ‘무엇이든지 다 알려주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료까지 다 전해주셨던 선배‘ 였고, 솔직한 피드백을 전해주며 내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줬던 선배였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이 선배님을 통해서 배웠던 습관이 하나 있는데, 공부하는 습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도 매일 전문역량을 공부했던 선배였고, 그 선배와 함께 일을 하려면 자신도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요. 그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지금도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하시네요.

마지막 세번째 선배님은 신임 팀장인 지금 옆 부서에 있는 고참 팀장님이랍니다.
고참 팀장은 자주 찾아와서 이런 질문을 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본부장님 미팅 처음 들어가는데 뭐 준비했어?’ ‘본부장님이 ooo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너라면 어떻게 대답할거야?’ ‘너 이번에 처음으로 팀원들 평가하잖아 누구 c줄거야? 그 팀원이랑 어떻게 피드백 미팅을 할거야?’ 라고 말이죠. 선배의 질문을 듣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전과는 다른 나만의 답을 찾게 된다고 말이죠.

 

② Personal Branding과 리더십

내가 자주하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곰곰히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면 나 자신을 위한 행동과 남을 위한 행동이 있습니다.

나를 위한 행동에는 ‘매일 글쓰기’ ‘주간 뉴스레터 발행하기‘ ‘책 출간하기‘ 가 있고, 남을 위한 행동에는 ‘남이 도움 요청할 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공유해 주기‘ ’만나자고 시간을 내달라는 후배에게 내 시간 내어주기‘ ’밥이랑 커피 마음 껏 사주기‘ ‘생일 축하 해주기‘ ‘틈틈이 잘 있는지 안부 물어보기‘ 등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행동들이 모여 후배들에게 나를 인식시키는 기억이 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15년도 훨씬 지난 일이었는데요. 제가 처음 인재개발팀장으로 있을 때 일정에 조금 여유가 생길 때면 후배들을 차에 태워 함께 맛집을 찾아다녔었습니다. 딸기 빙수와 와플을 먹으러 숙대 앞을 가기도 하고, 들깨로 만든 호수 삼계탕 집에 가서 배 터지게 먹고 왔죠. 스타벅스에 가는 건 습관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기억하는 후배는 어느 날 ‘선배님은 매번 시간 날 때마다 저희들 맛집 데려가 주셨잖아요. 후배들 챙기는게 쉽지 않았던 때 였는데 말이죠.’ 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난 그저 맛있는 집을 함께 갔을 뿐인데 ‘후배들 챙겨준 선배‘로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요즘 시대는 리더에 대한 정의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팀장, 본부장, CEO 처럼 ‘장‘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을 때 리더라고 불렀다면 요즘에는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에 따라 리더라고 부르고 있죠. 즉, 리더십은 ‘나에게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재정의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Personal Branding과 비슷하죠. PB는 내가 그리는 나의 모습과 남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동일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인데요. 리더십 또한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과 내 주변 동료들이 바라보는 내 모습을 일치시켜 가는 과정이거든요. 단지 PB는 내 삶에서의 나이고, 리더십은 직장에서의 내 모습일 뿐이죠.

 

③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LG 트윈스 4번 타자로 있는 ‘오스틴 딘’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어떤 행동을 자주 반복하고 있을까요? 오스틴 딘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의 우승이 먼저다. 헌신하겠다.’ 라는 말을 자주 반복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브랜딩의 모습을 먼저 정해둔 것이죠. 그리고 게임을 할 때와 게임이 없을 때에도 이 모습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반복합니다.

오스틴은 팀에서 가장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이기도 한데요. 한번은 외야수가 멋진 수비를 했습니다. 보통은 투수가 이에 대한 감사표현을 하는데 오스틴은 투수보다 더 기뻐하며 파이팅을 외치죠. 모든 타구에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기도 합니다. 작년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1등을 확정했을 때 주전 선수들에게는 남은 게임에서 뛸지, 뛰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외국인 선수이자 프로이기에 자신의 기록을 위해 주전으로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 오스틴 개인에게는 더 좋은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오스틴은 ‘팀의 한국시리즈를 위해 컨디션을 관리하겠다.’ 라는 선택을 하죠. 개인 성적을 위해 만에 하나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고, 남은 시간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팀에 더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스틴은 “기록으로 이름을 남기는 선수 보다는 어떤 동료였고, 어떤 선수였는지 기억되고 싶다. 열싱히 하는 선수, 굉장히 열정적인 선수, 팬들에게 잘 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저는 이 말처럼 멋진 리더십을 정의하는 대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④ Pay it forward

리더십 만큼 Pay it forward 문화가 자리잡는 것도 없습니다. 오지환 선수가 후배들의 전지훈련을 위해 600만원을 지원해 주신 사례가 있었는데요. 오지환 선수의 이런 행동은 이미 성공한 다른 선배들이 해줬던 행동들이었습니다.

‘주장으로서 의무감으로 한 행동이 아니라, 고참으로서 자비로 먼저 와서 훈련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조금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큰 일은 아니다”라고 오지환은 말했지만, 사실 아무리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라고 해도 후배들을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오지환 이전에는 김현수가 좋은 선례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좋은 선후배 관계가 이어내려 온 것이다. ‘ 라고 표현하지만, 어느 순간 팀에 내려오는 리더십이자 문화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⑤ 리더십도 투기보다 투자를 해야 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듣고, 알게 된 것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기록하고 보니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있었나?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가 언제부터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지?’ 라는 질문에 ‘성장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을 때부터‘ 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 유명한 사람, 성과를 더 잘 내고 나보다 더 빨리 승진하는 동기들을 보며 자신감이 떨어지고 열등감 같은 감정들도 많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런 감정들이 사라져 버렸거든요.

- 투자는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리더십에 투자해야 하죠.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가면서 리더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리더십에 투자를 하는 사람입니다.

- 투기는 단편적인 것만 알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 리더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 학습하지 않고 모르면서 리더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리더십을 투기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내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열등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 스스로에게 감탄사를 보낼 수 있을 때라고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나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자신감이고, 이 자신감을 위해서는 ‘나의 성장을 계속해서 믿고 나아가는 행동’ 들인 것이죠. 이를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학습하자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 노후 파산의 핵심 키워드는 ‘나는 계속 떨어지고 있어.’ ‘나는 성장하지 못할거야.’ 라는 조바심의 합작품입니다. 우리가 리더십과 관계에 대해서도 성장하고, 공부를 지속하고 있다면 우리는 조바심이 아닌, 자신감으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 모습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그리고 나는 어떤 행동을 반복하고 있나요?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들이 ‘내가 바라보는 나’와 ‘남이 바라보는 나’ 그 중간에 있는 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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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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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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