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자 버튼은 모바일에만 있었습니다
기능 하나를 찾다가 43일치 타임라인을 봤습니다
새 기능 알림이 뜨면 "또 뭐 바뀌었대" 하고 그냥 닫으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오래 그랬습니다. 얼마 전 글을 쓰러 들어갔다가 '협업자 추가'라는 낯선 항목을 봤습니다. 그런데 노트북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더군요. 한참 헤매다 휴대폰을 열었더니 거기 있었습니다. 기능 하나 확인하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날짜를 따라가 보니 지난여름 링크드인이 43일 동안 벌인 일이 한 줄로 이어졌습니다.
1. 협업자 추가: 성과가 두 갈래로 갈리던 구조가 사라졌습니다
Q. @ 태그와 뭐가 다른가요? 태그는 상대를 언급만 하지만, 협업자는 글 한 편을 함께 소유합니다.
한 편의 글에 최대 5명까지 개인 프로필이나 회사 페이지를 초대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수락하면 그 글 하나가 모두의 피드에 동시에 올라가고, 반응과 댓글과 리포스트도 한곳에 쌓입니다. 두 사람이 같은 내용을 각자 올려 성과가 나뉘던 구조가 없어진 겁니다. 저는 처음에 유튜브에서 가져온 방식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인스타그램이 2021년부터 쓰던 형태였습니다.
챙길 제약이 있습니다. 글이 전체공개여야 협업자를 추가할 수 있고, 글 수정과 협업자 관리는 원작성자만 가능합니다. 공동 편집 기능이 아닙니다. 뉴스레터와 아티클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습니다. 공식 안내에는 데스크톱에서도 만들 수 있다고 나와 있지만, 제 계정에서는 모바일 앱에만 보였습니다. 순차 적용 중이라 계정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Metricool의 2026년 조사에 따르면 개인 프로필은 회사 페이지보다 참여율이 63% 높고 게시물당 댓글은 238% 많았습니다(출처: Metricool, 2026). 그동안 우리는 개인의 네트워크와 회사 페이지의 신뢰도 중 하나를 골라야 했습니다. 협업자 기능은 그 선택 자체를 없앴습니다.

2. 브랜드 파트너십 라벨: 3년 전부터 열려 있었습니다
Q. 이것도 이번에 새로 생긴 기능인가요? 아닙니다. 2023년 8월에 나왔고, 저도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링크드인에 관한 책을 쓴 사람으로서 솔직히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대가를 받고 콘텐츠를 올릴 때 켜는 표시 기능입니다. 켜면 이름 아래에 '브랜드 파트너십'이 붙습니다. 돈이든 무료 제품이든 서비스든 받은 것이 있다면 눈에 띄게 알리라는 것이 링크드인 가이드라인의 요지입니다. 글쓰기 창 설정에서 켜고 대가를 제공한 회사를 지정하면 됩니다. 다만 이 라벨이 '#광고' 표기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표시 의무는 나라마다 다르게 규정돼 있어서, 라벨과 본문 표기를 함께 쓰는 쪽이 안전합니다.
제가 더 흥미롭게 본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이 라벨은 EU 디지털서비스법(DSA, 온라인 플랫폼의 광고 투명성을 규정한 유럽 법률) 대응과 맞물려 나왔습니다. 그래서 라벨이 붙은 글은 회원이든 아니든 공개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출처: Social Media Today, 2023). 광고는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규제 요건을 미리 반영한 겁니다.
규제 대응 기능은 시장이 없는 곳에 만들지 않습니다. 라벨이 3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링크드인 안에서 돈이 오가는 콘텐츠가 그때 이미 규제 대상이 될 만큼 쌓여 있었다는 뜻입니다.
3. 날짜를 붙여 놓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6월 10일, 링크드인은 Creator Marketplace를 열었습니다. 브랜드가 Campaign Manager 안에서 주제와 전문성, 오디언스 데이터로 크리에이터를 검색하고 직접 연락하는 기능입니다. 정산은 Stripe로 처리됩니다. 같은 날 BrandWorks라는 자체 브랜드 스튜디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출처: PPC Land, 2026).
6월 23일에는 칸 라이언즈 현장에서 협업자 기능 테스트가 시작됐고, 7월 23일에 전 세계 개인 계정과 회사 페이지로 확대됐습니다.
43일입니다. 브랜드가 크리에이터를 찾는 통로를 만들고, 그 둘이 한 편의 글에 나란히 서는 방법을 열었습니다. 대가를 밝히는 라벨은 3년 전에 이미 깔아 뒀습니다.
근거도 있습니다. 링크드인이 B2B 마케터 1,299명에게 물었더니 82%가 크리에이터는 의사결정권자에게 주는 신뢰도를 높인다고 답했습니다(출처: LinkedIn 2026 Global B2B Marketing Outlook, YouGov). 그 설문의 답을 실제 인프라로 옮긴 것이 지난여름이었습니다.
이 변화가 가장 크게 와닿는 자리는 파트너십을 만드는 일입니다. 두 회사가 함께 만든 결과를 알릴 때, 지금까지는 각자 글을 쓰고 서로를 태그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 같은 내용이 두 번 올라가고 반응도 두 갈래로 나뉩니다. 협업자 기능은 그 과정을 글 한 편으로 줄입니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생각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협업 프로젝트를 마친 동료, 함께 행사를 연 파트너사, 인터뷰에 응해 준 고객사가 있다면 이미 대상입니다. 회사 페이지를 협업자로 넣으면 개인의 목소리와 회사의 신뢰도가 한 편에 같이 실립니다. 다만 회사 페이지는 협업자로 참여해도 참여 지표를 볼 수 없습니다.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면 개인 계정이 원작성자가 되는 편이 낫습니다.
오늘 확인해 보실 것
새 기능이 나왔을 때 가장 크게 가져간 사람은 늘 제일 먼저 써 본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이 그 구간입니다.
먼저 휴대폰으로 글쓰기 창을 열어 '협업자 추가'가 보이는지 확인해 보시면 어떨까요. 순차 적용이라 계정에 아직 안 들어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능으로 첫 글을 함께 올리고 싶은 사람 이름이 바로 떠오르시나요?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게 지금 채워야 할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초대는 상대도 같은 기능을 갖고 있어야 전달됩니다. 이름이 떠오른 분에게 먼저 확인 메시지를 보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다음 파트너 발표부터 이 기능을 써 볼 생각입니다. 결과가 나오면 숫자와 함께 다시 정리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 Collaborative Posts on LinkedIn — Louise Brogan
- LinkedIn caps collaborative posts at five and blocks Page engagement metrics — PPC Land
- How to Use LinkedIn's New Collaboration Posts Feature — Social Savvy
- LinkedIn Rolls Out Brand Partnership Tags — Social Media Today
- LinkedIn launches Creator Marketplace and BrandWorks for B2B brands — PPC Land
- LinkedIn Creator Marketplace and BrandWorks for B2B — Digital Ap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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