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ounderAI를 만든 이유 — 창업자에게 필요한 건 답이 아니라, 좋은 질문이었다

약 2000시간 넘게 코칭하면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창업자가 실패하는 이유는 실행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디어에 확신이 넘치는 창업자일수록 위험했다. “이거 무조건 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걸 어떻게 아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대답하지 못했다. 고객과 이야기해본 적이 없었다. 시장을 검증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자기가 불편했던 것을 남들도 불편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Silicon Valley든, 서울이든, 도쿄든
— 전 세계 어디서든 초기 창업자가 빠지는 함정은 똑같았다.
2,000시간 넘게 멘토링하면서 느꼈다. 내가 매번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 문제를 겪는 사람이 정말 있나요?”
“그 사람들이 지금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왜 기존 방법이 아니라 당신의 방법을 써야 하나요?”
“고객이 돈을 낼 만큼 심각한 문제인가요?”
Ash Maurya의 Running Lean에 나오는 질문들이었다.
Lean Canvas의 9칸을 채우면서 자연스럽게 검증되는 것들. 그런데 대부분의 창업자는 이 프레임워크를 혼자서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ChatGPT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나?
되지 않는다.
ChatGPT에게 “내 아이디어 어때?”라고 물으면, 그럴듯한 칭찬을 해준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다만 이런 점을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기분은 좋아지지만, 검증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는다.
실제 사용자가 이렇게 말했다.
“ChatGPT한테 물어보면 그럴듯한 답은 주는데, 실행 가능한 전략은 안 나와요.”
범용 AI는 맥락을 모른다. 내가 어떤 단계에 있는지, 린 캔버스의 어느 칸이 약한지, 이전에 어떤 가설을 세웠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매번 처음부터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좋은 질문을 하지 못한다. 창업자에게 필요한 건 답이 아니라, 자기 비즈니스 모델의 허점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이다. “이 아이디어 좋아요?”가 아니라 “이 가설이 틀리면 사업 전체가 무너지는데, 어떻게 검증할 건가요?”라는 질문.
멘토링의 한계
코칭을 좋아한다. 창업자와 마주앉아서 그 사람의 아이디어를 함께 뜯어보는 시간이 좋다.
하지만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
좋은 멘토링과 코칭은 그 가치가 높지만 누군가에게는 비싸다.
그리고 시간대가 안 맞는다.
샌프란시스코의 창업자가 한국 시간 새벽 3시에 코칭을 받을 수는 없다.
주말에 고객 인터뷰를 마치고 바로 피드백이 필요할 때, 사업계획서 마감 전날 새벽에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 멘토는 옆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 세계에는 수백만 명의 예비창업자가 있는데, 검증된 멘토는 수천 명도 안 된다. 수요와 공급의 갭이 너무 크다.
그때 생각했다.
내가 멘토링/코칭시 창업자에게 했던 똑같은 질문들, 똑같은 프레임워크, 똑같은 검증 과정을 AI에 넣으면 — 전 세계 어디에 있는 창업자든, 언제든 코칭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FounderAI를 만들었다

FounderAI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에 기반한 AI 공동창업자다.
처음 들어오면 당신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 물어본다. 아이디어만 있는지, 팀이 있는지, MVP가 있는지, 고객이 있는지. 그리고 당신의 단계에 맞는 코칭을 시작한다.
린 캔버스를 함께 만든다. 9칸을 하나씩 채워가면서, 매 칸마다 “정말요? 그걸 어떻게 확인했어요?”라고 묻는다. 칸을 다 채우면 7차원 비즈니스 모델 진단(BMD)을 돌린다. 미션, 명확성, 매력도, 실현가능성, 실행력, 타이밍, 방어력. 각 차원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점수가 낮은 부분부터 코칭을 시작한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있다. 당신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장 위험한 가정이 뭔지, 그게 틀리면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미리 검증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고객 인터뷰 스크립트도 만들어준다. The Mom Test 원칙에 기반해서 — “이런 서비스 있으면 쓰실 건가요?” 같은 쓸모없는 질문 대신, “지난번에 이 문제를 겪었을 때 어떻게 해결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만든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지원한다.
랜딩페이지 URL만 넣으면 비즈니스 모델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문서를 올리면 읽고 맥락을 파악한다.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당신의 린 캔버스 상태에 따라 다음 질문을 바꾼다.
전 세계 창업자에게 같은 기회를
Columbia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Silicon Valley에는 좋은 멘토, 좋은 네트워크, 좋은 프레임워크가 넘쳐난다.
Y Combinator에 들어가면 세계 최고 수준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는 그런 환경에 있지 않다.
서울 관악구의 원룸에서, 자카르타의 공유 오피스에서, 나이로비의 카페에서
— 혼자 노트북을 펼치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도 Ash Maurya 수준의 코칭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FounderAI는 그 갭을 메우기 위해 만들었다.
좋은 방법론은 이미 존재한다.
Running Lean, The Mom Test, Business Model Canvas — 수십 년간 검증된 프레임워크들. 문제는 이걸 “아는 것”이 아니라 “자기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혼자서 자기 아이디어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누군가가 옆에서 질문을 던져줘야 한다.
그 “누군가”가 전 세계 어디서든, 24시간, 어떤 언어로든 가능하면 — 창업의 성공 확률 자체가 달라진다고 믿는다.
결국 하고 싶은 것
핀테크와 웰니스 스타트업을 직접 해봤다. TIPS에 선정되고, Pre-A 투자를 받아봤다. 잘된 것도 있고, 처참하게 실패한 것도 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하나다.
검증 없는 확신은 가장 비싼 실수다.
6개월 걸려 만든 제품을 출시하고, 아무도 안 쓰는 걸 보는 그 순간의 절망. 그걸 겪어본 사람은 안다. “고객한테 먼저 물어볼걸”이라는 후회가 얼마나 뼈아픈지.
FounderAI는 그 후회를 하기 전에 끼어드는 존재다. “잠깐, 만들기 전에 이것부터 확인해보세요.” 그 한마디가 6개월의 시간과 수천만원의 돈을 아껴줄 수 있다.
창업은 외로운 일이다. 전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새벽에 혼자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는 채로 코드를 짜고, 사업계획서를 쓰고,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그때 옆에서 “그 가설, 이렇게 검증해보세요”라고 말해주는 존재. 그게 FounderAI가 되고 싶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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